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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로드 (3) 하나금융] 하나금융, 외환·자산관리에 핀테크 협업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8-29 01:18

트랜스퍼에 블록체인 보안 탑승
빅데이터 대출상품 하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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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로드 (3) 하나금융] 하나금융, 외환·자산관리에 핀테크 협업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과 새로운 금융 활로를 찾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지주)의 핀테크 기업 육성과 협업 현황, 상생 전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편집자주>

# 비트코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기업 센트비는 지난 7월 하나금융과 함께 영국을 찾았다. 센트비는 KEB하나은행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1Q Lab’을 거친 업체다. 현지 블록체인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센트비는 영국·필리핀 연계 블록체인 송금서비스 개발에 탄력을 얻을 수 있었다. KEB하나은행은 센트비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소액 외화이체 업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핀테크(FinTech) 전략은 자체 핀테크 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역량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요약된다. KEB하나은행을 비롯 증권, 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일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7월 옛 하나·외환은행 전산통합을 완료한 하나금융은 외국환 거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핀테크 기술을 다양한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에 도입하며 자산관리 부문 강화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 143개 해외 네트워크 핀테크 거점 활용

하나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130여곳)의 외국환 거래 전문성을 바탕으로 24개국 143개 해외 네트워크에서 축적된 역량을 핀테크 기술과 결합해 자체 서비스를 구축해 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캐나다 현지법인에서 출시한 ‘1Q Bank’는 핀테크 역량을 집약한 인터넷 은행 플랫폼이다. 휴대폰 번호를 통한 개인간(P2P) 자금이체는 캐나다 특허청에서 비즈니스 모델(BM)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비대면 채널로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를 개설하고 선불카드 발급, 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1Q Bank’는 올해 2월 중국에도 출시됐다. 중국 진출 외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비대면 실명확인과 은행 상품 가입을 선보이며 다이렉트뱅킹 서비스를 제공했다.

‘1Q 트랜스퍼(Transfer)’는 받을 사람의 휴대폰 번호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앱으로 해외 송금이 가능한 글로벌 간편 송금 플랫폼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2월 필리핀을 시작으로 4월 호주, 6월 인도네시아, 그리고 지난달 캐나다와 영국까지 ‘1Q Transfer’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병렬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은 “연말까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KEB하나은행이 진출해 있는 24개국을 포함, 최대 70여 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체 서비스 개발 외에도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이 운영하는 자체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1Q Lab’ 2기 기업인 센트비의 영국 진출을 지원했다. 센트비는 세계 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를 통한 기존 은행 송금에서 발생하는 각종 중간 수수료를 여러 거래를 하나로 묶는 풀링(Pooling) 방식으로 절감하고, 전당포(Pawnshop)를 이용하는 개발도상국 경우처럼 국가별 다양한 송금방식을 감안해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업체다.

하나금융은 센트비가 영국 현지 블록체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금세탁방지 업체와도 협업해 향후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탰다. 예정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혁신부장은 “앞으로도 자체 핀테크 서비스뿐 아니라 핀테크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1Q Lab’에 입주한 역량있는 핀테크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에 참여한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사업모델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R3 CEV는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를 위해 모인 컨소시엄이다. 하나금융은 R3 CEV 가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구체화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SNS로 대출심사까지…AI 자산관리도 관심

하나금융의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은 올 하반기에 ‘1Q Lab’ 1기 출신인 (주)핀테크와 협력해서 오픈마켓 판매자 대상 신용대출상 품인 ‘1Q 셀러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핀테크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 신용평가에 대한 정확도를 높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1Q 셀러론’은 단순히 개인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 남겨진 다양한 흔적들을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담은 대출상품이다. 오픈마켓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출 현황과 판매상품에 대한 온라인 리뷰, 소비패턴, SNS 활동 현황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출 신청인의 성향을 파악한다. 카드, 휴대폰 사용내역 등도 대출심사에 유용한 빅데이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은 빅데이터 신용평가를 거쳐 대출 가능 여부가 결정되고 대출한도, 금리 등이 측정되면 당일 대출도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1Q Lab’ 핀테크 기업들의 서비스를 실제로 적용하며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1Q Lab’ 1기 기업인 파이브지티의 안면인식 기술은 올 2월까지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영업점 8곳에 직원 출입통제 시스템에 활용되기도 했다. 예정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혁신부장은 “하나금융이 확보해야 할 핀테크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블록체인,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결제, 생체인증, 보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핀테크 스타트업과 혁신을 가져올 분야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며 “실제적인 혁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산통합 완료로 하나금융은 안정화된 IT시스템을 바탕으로 핀테크 오픈플랫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정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혁신부장은 “은행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예금주조회, 입금이체, 출금이체 거래 외에도 독자적인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플랫폼을 검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은 ‘1Q Lab’ 3기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AI)을 비롯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등 1~2기에서 추가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들을 선정했다. 하나금융의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인 ‘Cyber PB’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하나금융은 통신기업과 합작에도 나섰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자본금 500억원 규모 합작법인 ‘하나·SK 생활금융플랫폼(가칭)’을 이달중 설립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의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통해 자산관리, 소액 외화송금 등 핀테크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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