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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 출혈경쟁 지속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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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9 01:17 최종수정 : 2016-08-29 07:58

키움·미래 선두 춘추전국 양상
수수료 할인외 서비스 차별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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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 출혈경쟁 지속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기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유가증권시장 거래 점유율은 31%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거래 투자자 3명 중 1명은 이른바 ‘엄지족’인 셈이다.

이에 반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49%의 점유율를 보이며 해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 브로커리지 사업은 1세대(오프라인), 2세대(HTS), 3세대(MTS)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에 맞춰 올해 증권사 브로커리지(위탁매매)는 과열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MTS 전략 역시 더욱 정교해지며, 다양화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자본시장연구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약31%로 1위, 미래에셋증권이 약17%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순위 6개 증권사들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키움증권은 2010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해 왔다. 다른 증권사들이 MTS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 반해 키움증권의 영웅문S는 HTS와 동일한 0.015%의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발생된 문제의 적극공개 및 신속한 해결프로세스 가동을 모바일 부문 핵심가치로 두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타사는 문제가 생기면 숨기지만 키움증권은 고객의 소리를 듣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며 “키움의 모바일 부문 품질은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통해 정기적으로 평가 되고 지속적으로 개선 되도록 치밀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가볍고 빠른 HTS를 지향하는 카이로스와 더불어 MTS M-Stock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은 지점계좌 개설시 신규고객 매매수수료 1년 무료와 비대면계좌(MTS 연계) 개설시 9월 30일까지 신규고객 매매수수료 5년 무료를 제공하는 의욕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연금에 강한 회사답게 자산관리 특화 앱과 연금관리 특화 앱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스마트사업 관계자는 “바탕화면 위젯, Push 시세알리미, 원하는 조건의 주문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자동주문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기기를 통한 시세확인 등 모바일환경에서 편리하게 가격을 확인하고 주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펀드, ELS, DLS 등 각종 금융상품 매매와 스마트 인베스터 같은 다양한 시스템 트레이딩 기능을 제공하는 HTS mug를 운영하는 NH투자증권은 신흥강자로 분류되고 있다. MTS ‘mug Smart’는 미체결된 주식 주문에 적절한 시점에 미체결 주문 정보와 시세를 모바일 Push 메시지로 알려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mug Smart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를 적용해 카드나 앱 설치없이 바로 직불결제가 가능하며, 친숙한 카카오톡의 1:1대화 방식으로 상담직원과 종목 및 업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국내 증권사 앱 최초로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관심종목 시세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기능과 현재가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어 지인들과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MTS ‘eFriend Smart’는 공모주청약, 펀드, ELS·DLS 및 옵션 등 다양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기능을 이용해 검색과 관심종목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시세 위젯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탕화면에서 바로 시세 및 뉴스 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이프렌드 스마트 이지(eFriend Smart Easy)’ 서비스를 제공해 초보자나 시니어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글자 크기와 버튼 터치영역 확대 등을 제공한다.

현재 eFriend Smart는 올해 12월 서비스 오픈을 예정으로 전면 리뉴얼 작업이 진행 중이다. ‘HTS를 품은 MTS’ 라는 컨셉으로 더욱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출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 실무 관계자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투자정보, 금융상품까지 모바일로 토탈 자산관리가 가능”하며 “해외주식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 특성을 살려 해외ETF 전용화면 등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투자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MTS 티레이더M은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MTS까지 적용함으로써, ‘티레이더2.0’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증권, 프리캡 등의 SNS와 연계한 소셜트레이딩시스템(STS)은 아직 초기 수준이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은 MTS 관련 무료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며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말까지 비대면 계좌개설 MTS 주식거래 수수료 5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며, LIG투자증권도 연말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MTS시장이 확대되면서 많은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증권사들은 다른 회사들이 이벤트를 하는 상황에 그냥 손 놓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개시된 비대면 계좌개설에 맞춰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였고 일정부분 효과는 있었다”라며 “경쟁이 심하지만 안 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13년 전 만해도 무료수수료 기간은 6개월이 가장 많았으나 2015년부터는 2년 이상으로, 최근엔 다이렉트와 비대면 채널과 연계해 5년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기존 HTS 회사별 거래 점유율이 MTS 거래 점유율과 비슷한 것은 HTS고객이 같은 회사의 MTS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모바일 시장을 성장시킨 신규고객은 외부에서 유입된 고객이 아닌 기존 고객층이 이동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연구원은 “무료수수료 이벤트 실효성은 일부 고객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바일 브로커리지 마케팅은 수수료 외에도 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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