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현재 기업 가치는 합병 이전 SK홀딩스와 SK C&C 합산 시가총액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합병 이후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했고 배당 매력도 확대됐으나 지배구조 모멘텀 소멸로 기업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재 SK의 시가총액 15조원은 자회사 가치 8조원(할인율 15%)과 영업 가치 7조원(별도 기준 순이익 10배 적용)만 반영하고 있다. 신사업 가치와 지배 구조 프리미엄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공 연구원은 SK의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영규 연구원은 SK의 신사업 모멘텀으로 'SK바이오팜의 신약사업'과 'SK E&S의 LNG 사업'에 주목했다. SK E&S는 2017년 신규 LNG 발전소 개소를 앞두고 있고, 신약 사업은 뇌전증제 양산이 시작되는 2018년부터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이에 공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자회사 순자산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1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