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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자동차보험 진출 시기상조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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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5 22:09

3년간 1000억 들인 ‘신보험시스템’서 자보는 제외
전국적인 보상·영업조직 미구축으로 당장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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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출범 당시 걸렸던 자동차보험 취급제한 기간이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진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위한 시스템 자체가 없는 데다 본사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전국 보상망 구축은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자동차보험 진출 제한이 내년 3월에 풀린다. 지난 2012년 농협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 분리)로 출범할 때 5년간 자동차보험 분야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제약이 걸린 바 있다. 전국 1133개 단위조합, 4400여개 점포를 두고 있는 농협손보가 자동차보험에 진출할 경우 손보업계의 타격이 클 것을 감안한 금융당국이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당장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관측이 대세다. 우선 자동차보험을 영위하기 위한 전산시스템도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농협손보는 분사 직후인 지난 2012년부터 3년 간 980억원을 들여 신보험시스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여기서 자동차보험 항목은 제외돼 상품판매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신보험시스템 내에 자동차보험 항목을 포함시키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경우 2~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추가 개발이 아닌 기존 시스템을 보수하는 작업도 이뤄진다면 소요기간과 비용 모두 만만치 않다.

또 농협손보가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려면 가입과 보상업무 담당인력이 전국적으로 최소 300여 명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가입과 보상업무를 담당할 전문성을 갖춘 인력채용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동차보험 물차(대물)와 달리 대인업무는 외주를 주지 못하도록 돼 있어 전국적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선 보상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300~400명 정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농협손보는 현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기 위한 전국 보상망 지역센터, 긴급출동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한동안 손해율 등 시장 추이를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손보 관계자 역시 “제한이 풀리는 내년 3월 이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보상인력 채용과 시스템 구축 등 준비작업과 인허가를 위한 금융위원회 신고가 선행돼야 하지만 내부적으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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