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25일 발표한 ‘보험회사의 개인연금보험 가입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생명·손해보험사의 연금저축·일반연금·변액연금 중 한 가지 이상 가입한 국민이 905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897만명)보다 0.8% 증가한 수치다. 총인구 대비 가입률은 17.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여성 가입자(456만명)가 남성(449만명)보다 소폭 많았고 소득활동이 활발한 30~50대의 가입 비중이 높았다. 전체 가입자 중 30~50대가 76.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23.9%로 가입 비중이 가장 컸고, 서울 21.6%, 광주 19.9%, 대전 1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발원은 “지역별 개인소득과 개인연금 가입률을 분석해보면 상관계수가 0.83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대체로 개인소득이 많은 지역일수록 개인연금보험 가입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개인연금보험 수입보험료는 3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6조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수입보험료 중 일반연금보험이 54.1%를 점유했으며 연금저축보험이 23.9%, 변액연금보험이 22.0%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발원은 “노인 빈곤율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는 노후소득보장 확대가 절실하다”며 “하지만 사적연금 자산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7.3%로 OECD 평균(37.2%)보다 낮아 사적연금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