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4일 '6월 말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RBC) 현황'을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RBC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현행 보험업법에서 100%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자본조정) 등이 7조3000억원, 올해 2분기 중 당기순이익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2조1000억원) 등으로 가용자본이 10조1000원(9.0%) 증가했다.
가용자본 증가와 함께 요구자본도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금리위험액이 9000억원 증가하고, 보험료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신용위험액도 5000억원 증가한 결과 요구자본이 1조5000억원(3.6%) 늘어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가 3월말 284.7%에서 6월 말 297.1%로 12.4%포인트 증가했으며 손해보험사가 251.4%에서 269.1%로 17.7%포인트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KDB생명이 156.1%에서 192.4%로 36.3%포인트 증가하면서 생보사 중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손보사에서는 MG손해보험이 86.5%포인트 증가하면서 239.3%를 기록했다.
생보사 중 가장 RBC 낮은 회사는 현대라이프생명으로 179%를 기록했다. 손보사에서는 흥국생명으로 151.1%를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타 보험사가 6월 말 기준 채권평가이익을 모두 반영한 상태인 것과 달리 채권평가이익을 미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채권평가이익 반영 후 9월 RBC비율은 276% 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