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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과장·차장·부장 다 떼고 '님'호칭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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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27 14:19 최종수정 : 2016-06-27 14:43

인사제도 혁신…‘직무·역할’ 중심 직급체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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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과장·차장·부장 다 떼고 '님'호칭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는 내년 3월부터 모든 임직원 간 공통 호칭은 ‘000님’으로 통일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했다. 이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소통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업무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직군을 경력개발 단계 직급 체계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부장, 과장, 사원 등 수직적 직급 개념은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로 전환되며, 직급 단계는 기존 7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된다.

단, 부서 내에서는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영어 이름 등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는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호칭한다.

일각에선 기수문화가 강한 삼성의 인사제도를 개편할 수 있었던 데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

이 부회장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실용주의’다.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위세를 뽐내는 과거 선단식 경영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경영을 택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뉴 삼성의 사업재편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가 변화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기업 문화를 실리콘밸리 기업처럼 바꾸기 위해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을 모토로 삼아 직급 체계를 줄여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고, 호봉이 아닌 능력만으로도 얼마든지 승진이 가능하도록 조직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벗어나 벤처기업처럼 개인의 창의를 존중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실리콘밸리식 개방적·수평적 사고방식과 더불어 글로벌 경영진들과 두터운 인맥을 갖추고 있는 이 부회장에게 글로벌기업 삼성의 조직문화 개편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불필요한 잔업과 특근도 없앤다. 특히 상급자의 눈치를 보며 퇴근하지 않는 눈치성 잔업, 불필요한 습관성 잔업, 특근 등을 없앨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계획형 휴가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이 연간 휴가계획을 사전에 자유롭게 수립해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하절기부터는 임직원 편의를 위해 반바지 착용이 가능해진다. 자유로운 옷차림으로 업무의 자유로움을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직급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대신, ‘동시 보고’를 활성화하고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보고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이번 체계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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