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가 24일 발표한 '6월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주요 위험요인'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과 국제금융시장 악화 등으로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특히 Fed가 회의록 및 다수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브렉시트를 위험요인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앞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브렉시트 등 대외여건이 불안한 점을 감안하여 만장일치로 현행 기준금리인 0.25~0.50%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대내적으로는 고용부진의 영향도 크다. 미국 비농업 고용은 5월 3만8000명으로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비농업 고용 수치도 12만3000명으로 5만9000명 하향조정했다. 버라이즌 통신업 노동자 파업(3만7000명) 등 일시적 요인 외에도 고용창출에 기여했던 소매유통 부문도 크게 둔화되면서 경기 하강 우려에 따라 금리인상 자신감이 약화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경제전망보고서(SEP)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한 차례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수는 3월에 1명에서 6월에 6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세 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수는 3월 7명에서, 6월 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따라 선물시장의 7월 금리인상 전망도 5월 말 52.9%에서 6월15일 기준 5.8%로 대폭 하락하며 금리인상 여건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주요 은행도 브렉시트 이후 미국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25일 '브렉시트 일일 점검 속보'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브렉시트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0.2%포인트 하향했다.
BoA는 "(성장률 전망 하향은) 달러강세 등에 따른 따른 무역적자 확대 때문"이라며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경우 전망치 추가 하향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oA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앞서 15일 미 연준도 FOMC 회의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전 3월 2.2%에서 2.0%로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같은기간 2.1%에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2.0%로 낮췄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