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제로금리, 은행 새 먹거리는?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6-20 01:32

수익구조 붕괴, 신규사업 모색 필수
모바일과 부동산, 해외진출 포인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뱅크 ‘위비’ 1주년 기념식.

▲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뱅크 ‘위비’ 1주년 기념식.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이후 시중 은행들의 움직임이 더 바빠졌다. 기준금리 인하로 0%대 예·적금 상품이 나오는데 이는 전통적인 수익 기반인 예대마진 축소를 부르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은 수익의 90%가까이를 이자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은 약 0.03%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올 1분기 NIM은 1.55%인데 이는 작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직전 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제로금리를 맞이한 은행들은 고객들은 떠나가고 전통적인 수익구조가 붕괴되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중 은행들은 모바일과 부동산 등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거나 아예 해외로 진출을 가속화해 수익 구조 재설정을 모색하고 있다.

◇ 모바일, 새로운 영역에서 먹거리 찾기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용 자동차 금융 상품인 ‘써니 마이카(Sunny MyCar) 대출’을 출시해 4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자동차 대출은 그 동안 시중 은행보다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 주력으로 취급하던 상품이다. 하지만 수익 구조가 부실화 되는 상황에서 1금융권들도 이전에 진출하지 않았던 영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존 은행의 신뢰성에 모바일이라는 편의성을 더해 고객들이 다가가기 쉽게 만들었다. 신한은행의 원래 고객이 아니더라도 자동차 구매 현장에서 바로 신청하고 은행 방문 없이 대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모바일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영업을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위비’라는 브랜드 명으로 모바일 쪽에서 전방위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 5월말 출시한 위비뱅크를 통해 판매된 중금리대출상품 실적은 1년동안 1200억원을 넘으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위비마켓’도 오는 8월 오픈할 예정이다.

◇ 부동산, 전통적 영역에서 먹거리 찾기

KEB하나은행은 부동산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 사업을 기대하고 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5일 부동산 투자자문업으로 진출을 선언했다. 원래 강점인 금융(PB)서비스에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를 결합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24개국 138개 해외 네트워크(2016년 5월말 기준)와 연계해 해외거주 교포 및 외국인에게도 부동산 투자자문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한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인 뉴스테이 사업에도 진출한다. 뉴스테이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주택도시기금 저리 융자, 택지 할인 공급과 인허가 특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입주자는 최소 8년의 거주기간을 보장받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KEB하나은행은 은행 지점 부지 활용을 통해 뉴스테이 사업자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차례대로 60개 지점 부지에 뉴스테이 기업형임대주택을 지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KB금융과 우리은행도 뉴스테이 참여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 해외 진출, 예전 실패를 딛고 안착

우리은행은 2014년 말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 17개 도시에 131개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의 사례를 통해 현지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고객의 비중이 전체 고객의 84%에 이르고 당기순이익도 연간 400억원대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 20여 년에 달한다. 이 외에도 KB국민, NH농협 등도 동남아 시장을 위주로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전에는 해외에 진출해도 국내 기업과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정적인 영업을 해 성장세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들이 해외 진출 역량을 쌓게 되자 현지 은행 인수 및 법인 설립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해외 진출 은행들은 태생적으로 약점일 수밖에 없는 영업기반을 강점인 모바일 뱅크 서비스로 타개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 신한은행이 자체 모바일 뱅크 서비스인 써니뱅크를 베트남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의 수익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변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