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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맛·저도수 앞세운 ‘탄산주’ 주류업계 강타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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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20 01:24 최종수정 : 2016-06-20 01:32

시장 규모 전년대비 70%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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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의 복숭아 맛 탄산주 이슬톡톡이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하이트진로의 복숭아 맛 탄산주 이슬톡톡이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주류업계의 ‘탄산주 돌풍’이 거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탄산주 시장의 규모는 전년에 비해 약 70% 성장했다. 실제 보해양조 ‘부라더소다’의 1월 매출이 지난해 12월보다 74.7% 증가했다.

여기에 하이트진로의 ‘이슬 톡톡’도 가세했다. 3월 21일 출시한 복숭아 맛 탄산주 ‘이슬 톡톡’이 두 달 만에 병 제품 출고량 기준, 총 1000만병을 돌파했다. 금융 업계관계자들은 이슬 톡톡이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 중인 가운데, 탄산주의 원조 격인 국순당 ‘아이싱’ 역시 탄산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이싱 자몽은 2012년 첫 출시 이후 월 평균 40만 캔이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순당은 기세를 이어 지난 4월 아이싱 캔디소다 2종을 출시했다.

롯데주류도 올해 4월 소다톡 사과를 선보이며 탄산주 열풍에 뛰어들었다. 앞서 3월에는 주류종합회사 무학이 트로피칼 톡소다를 선보였는데, 당시 출시 열흘 만에 100만 병의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 탄산주 시장에 일본 탄산주 ‘호로요이’ 도 출사표를 던졌다. 호로요이는 2009년 일본에서의 첫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6년 동안 매년 14.9%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1230만 상자 (1상자 당 350mlx24개) 를 판매하기도 했다.

호로요이의 수입 및 유통을 맡고 있는 선보주류교역은 “최근 간편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술을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다양한 탄산주가 출시되고 있다”며 “호로요이 국내 출시를 통해 탄산주 시장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탄산주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탄산수’ 시장의 성장추이와 과일맛 저도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A 대형마트가 최근 3년간의 생수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탄산수’의 매출구성비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19.1%로 크게 뛰어올랐다. 생수 구매 고객 5명 중 1명 가량이 일반생수가 아닌 탄산수를 구입한 셈이다.

아울러 업계관계자들은 탄산주가 사랑을 받는 요인으로 ‘상큼한 과일 맛’을 꼽고 있다.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는 화이트와인, 즉 포도주와 소다의 맛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이슬 톡톡도 상큼 달콤하면서 톡 쏘는 복숭아 맛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국순당 아이싱 역시 쌀을 발효시킨 술에 청포도 과즙과 소다를 첨가해 부드럽고 상큼한 맛을 살렸다.

롯데주류의 소다톡 사과는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사과과즙과 탄산을 첨가했다. 새콤달콤한 사과 특유의 맛과 입안에서 톡톡 튀는 탄산의 청량한 식감을 담아낸 제품이다. 호로요이는 과일 향을 베이스로 한 탄산주로 특유의 청량한 느낌과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캔 형태로 출시되며, 화이트사워·피치·그레이프의 총 3가지 맛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해당제품들은 모두 3도 안팎의 도수로 출시됐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마시는 동안 가볍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며, 기존 알코올 제품보다 목넘김이 더욱 부드럽다는 평이다.

특히, 하이트 진로 관계자는 “이슬 톡톡은 폭탄주 등 취하는 술 대신에 가볍게 마시는 순한 술을 찾는 20~30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해 개발됐다”며 “알코올 도수 3도의 부드러움과 달콤한 복숭아 향, 톡 쏘는 향 등이 어우러진 이슬톡톡은, 핑크색 라벨을 한 ‘병 제품’과 핑크색 캔에 담긴 ‘캔 제품’ 등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들 역시 “술자리에서 취하기보다 가볍게 즐기기를 원하는 2030 여성층이 탄산주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며 “3도라는 낮은 도수와 상큼하고 달콤한 맛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들은 물론 계절적인 영향으로 올 여름 특유의 청량감을 가진 탄산주들이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탄산주 시장이 지속적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제품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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