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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금융협동조합의 도약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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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20 01:21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종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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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금융협동조합의 도약
[한국금융신문] 전세계적으로 협동조합은 소외된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책임을 부여받아 태동되었다. 대중의 빈곤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된‘라이파이젠뱅크’는 경제적 빈곤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시민의 움직임과 연대에 의해 시작되었고 점차적으로 단점을 보완하여 독일의 대표적인 협동조합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금융협동조합 역시,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지위와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이념으로 출발하였고 단기간 내에 놀라운 성장을 했다.

특히, MG새마을금고는 계, 두레, 향약 등 우리 고유의 자율적 상부상조 전통을 계승해 1960년대 초 경남의 작은 마을에서 태동했고, 70~80년대 새마을운동의 금융기반 역할을 하며 함께 발전해, 현재 자산 131조 원, 전국 3200여개 영업점, 고객 1870만 명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지역기반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물론 협동조합형태의 금융이 고도로 발달한 유럽에 비해 전체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나 나름대로의 고객기반과 업무영역을 가지고 현재까지 발전해왔다.

이제는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금융협동조합이 그 규모와 위상에 맞는 새로운 책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 중 한가지로‘관계형 금융’활성화를 통한 금융 사각지대 해소가 주요한 금융협동조합의 역할로 손꼽히고 있다. 관계형 금융이란, 채무자의 신용등급 및 재무상태와 같은 재무적 정보뿐만 아니라, 사업실적(또는 사업의 전망), 사회적 평판 등 비재무적 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담보여력이 부족한 영세소상공인 등에게 여신을 공급해주는 금융의 형태를 말한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담보(또는 보증)를 중심으로 한 대출이 일반적이다. 담보대출은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채권확보 등 사후관리가 용이하고 채무자 입장에서도 부족한 신용을 담보로 보완하여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담보대출 위주로 금융시장의 거래관행이 굳어질 경우 영세소상공인이 사업실적과 사회적 평판을 바탕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줄어들게 된다.

물론, 채무자의 비재무적정보를 활용하여 대출을 지원한다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이며 비대해진 금융시장안에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제대로 된 관계형 금융의 평가방식이 시스템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확대할 경우 높은 연체율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정책자금대출로 관계형 금융의 역할을 대체하는 단계이다. 정책자금대출이란, 정부 및 지자체의 보증과 금융기관의 자금유통이 결합된 형태로 영세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실행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관계형 금융이 뿌리내리려면 첫번째로 자발적인 금융협동조합의 참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기존의 담보 및 보증대출에 안주하는 업무관행을 타파하고, 지역 내 건실한 영세소상공인을 발굴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비재무적정보를 활용하여 건실한 채무자를 선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금융협동조합의 경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채무자에 대해 양질의 비재무적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 또한 임직원 교육을 통한 관계형 금융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면 오히려 일반 상업은행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관계형 금융을 핵심경영활동의 하나로 인식하여 금융협동조합의 특화된 상품으로 브랜드화 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둘째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특히, 관계형 금융의 성격을 감안하여 단순히 연체정보뿐만 아니라 사업의 미래현금흐름과 채무자의 사회적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인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시스템화 하는 것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아울러, 적극적인 세제 및 제도 지원으로 관계형 금융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여 낮은 대출 금리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완숙한 시장경제의 논리로 운용되는 미국의 경우에도 정부에서 금융협동조합의 긍정적인 역할에 주목하여 적극적으로 지원을 유지한 예가 있다.

이상적인 관계형 금융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다. 그러나 MG새마을금고를 포함한 금융협동조합인들 모두가 협동조합의 뜻을 가슴에 품고 점진적으로 정진한다면 장애물을 계단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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