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마지막 주주총회에서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대표와 최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태 조지워싱턴대 객원교수 등 3명을 신규 선임하고,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노 전 대표는 KB증권에서 근무하기 전 현대증권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노 전 대표는 1990년대 후반 바이코리아 사업본부장으로 당시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 열풍을 이끌었던 적이 있는 만큼 친정 현대증권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함으로써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대금은 1조2375억원으로 앞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낙찰가였던 1조2500원보다 1% 할인된 가격이다. KB금융은 지난달 12일 현대증권 지분 22.56%(5380만410주)를 1조250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내달 1일 현대증권, KB투자증권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 통합추진위원장에 내정됐고, 통합 추진단장에는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전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추진단은 양사의 전략 및 통합을 담당할 실무 6개팀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증권사의 조직개편 방향이 결정될 방침이다. 새 합병 법인의 이름으로는 'KB증권'이나 'KB금융투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통합추진단 출범에 맞춰 현대증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열고, 본점을 방문하는 등 소통을 이끌어 내는 데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