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도입에 있어 여타 금융공기업과 달리‘무풍지대’에 있는 예보지만, 과정만은 순탄치 않았다. 예보 노조에서도 관련 제도 도입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열린 노조조합원 대상 성과연봉제 도입 찬반투표에서 반대가 62.7%를 차지, 부결된바 있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기 예보 이사는 “올해 2월부터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직급별 설명회 등을 엄청 실시했다”며 “관련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로 의결됐지만, 사측과의 끊임없는 설득과 이를 받아들인 노조로 인해 올해내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간의 임금체계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노조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겠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예보가 가진 선도 모범 금융기관의 DNA가 이번 합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에서는 이번 합의의 배경으로 국민여론 반영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철밥통’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금융공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합의를 이뤘다는 얘기다.
예보 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도입 합의의 가장 큰 배경은 국민여론 반영”이라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제도 도입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