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금융감독원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줄었지만 금리하락으로 인한 채권 평가, 처분 이익과 배당금수익, 외환거래이익 등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31일 ‘201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익은 60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11억원(98.5%)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3%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75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48억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 매수·합병수수료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었다. 자기매매이익도 93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86억원 하락했다. 자기매매이익 중 파생상품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1조2231억원 줄어들면서 830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관련 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21억원 증가(+300.5%)했다.
채권부문은 금리하락 등으로 인한 채권처분·평가이익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1조61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923억원 상승(+160.2%)했다.
전체 증권회사 56개사 중 44사는 흑자(총 6991억원)를 일궜으며 12사는 적자(총 924억원)를 냈다. 1분기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90조원으로 전 분기(344조원)에 비해 45조8000억원 늘었다.
또한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345조원으로 전 분기(298.4조원) 대비 4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미지급금의 증가와 환매조건부증권매도·차입금 등의 부담이 이유였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25.5%였다. 순자본비율이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 위험을 차감한 금액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한운규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국내경기침체,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증권회사의 자체 리스크관리를 유도하고 순자본비율 등 증권회사의 건전성비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