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국금융미래포럼] 임종룡 “강의목눌 자세로 소명 완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5-26 14:25

축사서 "기업활력제고법 시행 앞두고 의미 있는 시사점 찾는 계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미래포럼] 임종룡 “강의목눌 자세로 소명 완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6일 "정부는 강의목눌(剛毅木訥)의 자세로 원칙과 중심을 바로잡고 흔들림 없이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금융신문이 오후2시~6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위기의 한국 경제, 핀테크와 기업구조조정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개최하는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로 "어지러운 전란의 시대를 살았던 공자(孔子)는 지혜로운 처신으로 '강한 마음(剛)과 의연한 태도(毅), 묵묵하게 정진하는 꾸밈없는 진실함(木訥)'이라는 강의목눌(剛毅木訥)의 자세를 이야기했다"며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과 금융안정이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이니만큼 추진방향과 우선순위 등을 놓고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당연한 측면이 있지만 자칫 국가적 과제가 지체되거나 길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금융당국의 계획도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환부를 치유하고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최근에는 해당 기업과 산업의 상황에 따라 3가지 트랙으로 나누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며 "정부는 국책은행 자본 확충, 회사채시장 안정, 실업대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포럼이 올해 8월 기업활력제고법 시행을 앞두고 의미 있는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것은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핀테크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정부도 지난해 초 핀테크 산업 육성을 24개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여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것은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글로벌 진출'이다"고 꼽았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금융의 알파고라 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민 모두의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7월부터 테스트베드(regulatory sandbox)를 운영하고 온라인 투자자문과 일임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핀테크 기술의 기반인 빅데이터가 활용 가능하도록 신용정보원을 통한 빅데이터 제공을 확대하고 비식별 정보 활용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세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 금융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금년 중 동남아, 영국,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에서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세계 유수의 핀테크 투자자 및 지원기관과 네크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축사 전문.

祝 辭

Ⅰ.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위원장 임종룡입니다.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의

힘찬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위기의 한국 경제,

핀테크와 기업구조조정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한국금융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줄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논의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험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각자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국금융신문 허과현 부회장님,

귀한시간을 내 참석해주신 최운열 당선인님 및

대내외 전문가 등 모든 참석자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올립니다.

Ⅱ. 핀테크 육성 정책 방안

참석자 여러분,

'위기' 즉 Crisis라는 단어는 병세의 결정적인 변화로

환자가 회복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상태를 일컫는 그리스의 의학용어, 크리네인(Krinein)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위기(危機)는 위험한 상태이지만

잘 극복하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기회가 됩니다.

현재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반등의 기회로 삼고자

금융위원회는 금융정책의 두 축으로

금융개혁과 금융안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논의될 핀테크 육성과 기업구조조정은

각각 금융개혁과 금융안정을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여러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 산업의 융합을 통해

촉발된 제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의 근본적인 구조개편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부문에서는 ICT와 금융의 융합인

핀테크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페이팔, 알리바바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조만간 핀테크 기업이 미국의

지급결제, 대출, 자산관리,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20%를 점유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작년 초 핀테크 산업 육성을 24개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여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핀테크 산업의 생태계 조성과

규제완화에 주력하였으며

이제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비대면 실명확인 등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할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보험다모아, 크라우드펀딩,

계좌이동제,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도와 서비스들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것은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글로벌 진출'입니다.

금융의 알파고라 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민 모두의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7월부터 테스트베드(regulatory sandbox)를 운영하고

온라인 투자자문과 일임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습니다.

핀테크 기술의 기반인 빅데이터가 활용 가능하도록

신용정보원을 통한 빅데이터 제공을 확대하고

비식별 정보 활용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겠습니다.

전세계적인 보편성과 동시성은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특징입니다.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세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

금융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금년 중 동남아, 영국,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에서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세계 유수의 핀테크 투자자 및 지원기관과

네크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Ⅲ. 기업구조조정 추진방안

여러분,

글로벌 저성장, 중국 신창타이, 제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구조변화 속에서

조선, 해운 등 우리나라 전통 주력산업은

단시일내에 해결이 어려운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환부를 치유하고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정부는 작년 10월 정부내협의체를 구성하여

채권단 주도의 개별기업 상시구조조정에 더하여

조선·해운·철강·유화·건설의 5개 경기민감업종에 대해

산업차원의 구조조정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 유화의 공급과잉 해소를 유도하고

저가수주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채권단도 대우조선, 중소형조선사, 현대상선 등의

개별기업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당 기업과 산업의 상황에 따라

3가지 트랙으로 나누어 구조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제1트랙은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정부내 협의체가 구조조정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면

이를 기초로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제2트랙은 상시적 구조조정으로서,

기촉법에 따라 주채무계열 및 개별기업에 대해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거나

워크아웃 등 신속한 정리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제3트랙은 공급과잉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개별기업 또는 해당산업이

M&A, 설비감축 등 자발적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채권단과 해당기업이

공평한 손실분담 원칙하에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정부는 국책은행 자본 확충, 회사채시장 안정,

실업대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일본기업 사례가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기업활력제고법 시행을 앞두고

의미 있는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Ⅳ. 맺음말씀

참석자 여러분,

어지러운 전란의 시대를 살았던 공자(孔子)는

지혜로운 처신으로

"강한 마음(剛)과 의연한 태도(毅),

묵묵하게 정진하는 꾸밈없는 진실함(木訥)"이라는

강의목눌(剛毅木訥)의 자세를 이야기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과 금융안정이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이니만큼

추진방향과 우선순위 등을 놓고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당연한 측면이 있지만,

자칫 국가적 과제가 지체되거나 길을 잃지 않도록

정부는 강의목눌(剛毅木訥)의 자세로

원칙과 중심을 바로잡고 흔들림 없이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는 데 매진할 것입니다.

오늘 포럼에서의 열띤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 금융이 나아갈 바른 길을 인도할

등불을 찾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