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조선해양 채권단 자금지원 현황(2016년3월) /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DB산업은행 등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형태 지원에서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전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채권은행 지분 비율 75%가 동의하면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에는 KDB산업은행(48%)과 한국수출입은행(21%)이 과반 이상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법원에서 법정관리를 받아들이면 회생절차에 돌입하지만, 반대의 경우 STX조선해양은 청산절차에 들어간다.
조선업계 4위까지 올랐던 STX조선해양은 저가 수주에 따른 경영난으로 2013년 4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맺었다.
지난해 말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하는 구조조정안도 나왔지만 수주난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에서 탈퇴했고 손익정산 등이 진행중이다.
3년 여의 자율협약 기간동안 채권단의 신규자금의 지원만 4조4000억원(2016년 3월말 기준) 가량 이뤄졌다.
하지만 STX조선해양의 금융권 채무는 선수금환급보증(RG)을 합쳐 총 6조원 규모에 이르며 자본잠식 상태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