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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경제 해법은 없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5-23 00:34 최종수정 : 2016-05-23 07:42

핀테크·기업구조조정 등 집중 조명
한·일 최고 전문가 모여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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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경제 해법은 없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 경제가 기로에 서 있다. 기업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지 못하고 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2015년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곳(8.7%)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으로 3년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이다.

2년 연속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잠재적 한계기업으로 몰린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10%를 훌쩍 넘는다는 게 CEO스코어 설명이다.

건설을 비롯 석유화학, 조선업 등 종전 내수와 수출 효자 종목 주요기업 10곳 중 1곳이 빚을 갚을 능력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잃어버린 20년’으로 대변되는 일본처럼 긴 불황의 터널에 진입할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도 험로에 서 있다.

지난해 말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5대 경기민감업종(철강·석유화학·건설·조선·해운) 가운데 정부는 우선 지난달 조선·해운업을 중점 취약업종으로 선정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이자 주력 업종이던 조선과 해운은 이미 3~4년 전부터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경쟁력 제고와 산업재편은 무산됐다.

◇전통적인 효자산업 조선·해운 ‘흔들’…산업재편 불가피

신흥 조선강국 한국에 대형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파는 모습을 보고 조선업을 호령하던 스웨덴 말뫼시 시민이 눈물을 흘렸다는 ‘말뫼의 눈물’은 강산이 한번 바뀐 현재 한국이 재연할 지 모르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로 인해 과거처럼 재무구조 개선에 치중한 구조조정에 그쳐서는 곤란하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단순 자금지원과 채무탕감이 아니라 환부를 제거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과잉 업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대체하는 궁극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제 3차 산업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협의체’에서 제시된 구조조정 3가지 방안 중 하나인 ‘공급과잉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바로 산업재편과 관련이 있다.

일본의 ‘산업활력재생특별조치법(산활법)’을 벤치마킹 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핀테크(Fintech)로 대표되는 금융산업 재편 역시 최근 화두다.

올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핀테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으로 선정됐다.

기존 은행권에 새로운 경쟁자가 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도 앞두고 있어, 핀테크를 단순 금융서비스에 그치는 게 아닌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한국금융신문은 26일(오후 2시~6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위기의 한국 경제, 핀테크와 기업구조조정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한국금융미래포럼’을 개최한다.

◇본지 ‘위기의 한국경제, 핀테크와 기업구조조정의 길을묻다’포럼 개최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축사로 시작을 알리는 이번 포럼은 ‘한일 핀테크 상생전략(1세션)’과 ‘기업 턴어라운드 과제와 전략(2세션)’으로 각각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의 최고 경제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일 핀테크산업 상생전략을 모색하고 일본기업의 불황극복 사례도 공유한다.

제1세션 ‘한일 핀테크 상생전략‘에서는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지식인으로 한국 등 동아시아 경제론을 전공한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가 ‘한일산업 협력의 新차원’을 주제로 발표를 갖는다. 그는 일본의 경험을 통해 핀테크가 잠깐의 혁신적 서비스가 아닌 한일의 산업동력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사한다.

이어 박상순 FIN2B 대표는 ‘한국의 핀테크 현황과 향후 과제’를 제시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준비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박 대표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금융사업 모델로 핀테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해법을 모색한다.

제2세션 ‘기업 턴어라운드 과제와 전략’에서는 타나카 겐지(田中賢治) 일본정책투자은행 산업조사부 경제조사실장이 ‘일본기업의 위기극복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일본의 구조조정과 산업재편 사례를 소개하고, 최근 취약업종 구조조정을 구조개혁으로 연결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한국 경제에 교훈을 던진다.

이어 현재 금융당국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명순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한국기업의 현실과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구조조정의 어려움과 앞으로 국내 구조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를 제시한다.

토론에서는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겸 핀테크지원센터장, 정기영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화단 전자금융팀장,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등이 한일 핀테크 상생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한국금융신문 발행인 허과현 부회장은 “현재 전통적인 산업은 새로운 산업 등장 속에 쇠퇴하거나 사양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금융신문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구조조정을 산업재편의 기회로 삼고 핀테크라는 새로운 금융혁신이 한일 상생의 매개가 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92년 3월 창간한 한국금융신문은 올해로 창간 24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제언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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