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들의 한국 소비는 좀 다르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으로 대변되는 장기 경기침체를 보이고 있어 국적 관광객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있다. 게다가 2012년 말 출범한 아베 정부가 엔저 정책을 구사하고는 있지만, 2012년 원·엔 환율이 1235원에서 이달 1070원으로 하락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요우커들은 자국의 경제 성장률이 6%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한국 유통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611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 관광객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요우커 1인당 평균 지출액이 26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방한 요우커들은 15조8860억원을 뿌렸다.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한국에서 1인당 107만원을 사용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역 지하상가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 4명이 11900원(1112엔) 하는 봄옷을 고르고 있다. 이들은 옷을 입어보기도 했으나, 결국 옷을 놓고 발길을 돌렸다.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 영플라자가 문을 열기 전 요우커들이 싹쓸이 쇼핑 태세로 문앞에 대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노동절 연휴에는 10만명, 골든위크에는 7만3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