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국민·신한·삼성·우리·하나카드 등 주요 카드사 1분기 실적발표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 이익률)는 10.07%로 5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ROE는 기업의 자기자본에 대한 당기순익의 비율을 나타낸다. 경영자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어느정도 올리는지 나타낸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ROE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다.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9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1억원보다 3%포인트 감소했지만 가장 높은 ROE를 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당기순익 감소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9.5% ROE를 보이며 KB국민카드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대비 3.7%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카드 당기순익 감소는 수수료 인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영향이 있었으나 영업수익이 증가하면서 일정부분 수수료 인하 여파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ROE가 8.72%를 기록하며 세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영업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우리카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32.8%포인트 감소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모집인 비용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뒤를 이은 삼성카드 ROE는 6.2%였다. 삼성카드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23.4%포인트 증가해 5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품 자산 증가로 수익이 증가하였으며 수수료 가맹점 인하 여파를 대비해 대손비용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보유주식 관련 배당수익 증가도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하나카드 ROE는 1.5%로 가장 낮은 ROE를 보였다. 올해 하나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40억원 대비 10억원 증가한 50억원으로 25%포인트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대해 “작년 외환과의 통합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올해 흑자로 전환했으며 자산 매각이 이뤄져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는 신한카드가 2.5%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2.4%, 2.3%로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우리카드 1.76%, 하나카드 0.31%를 기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