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4.84% 폭락한 1만4952.61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15분 만에 전날보다 4.59% 폭락한 1만4992.14를 기록했다. 지수가 1만5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14년 10월21일 이후 처음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83% 하락한 1만8334.20으로 개장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1.27% 내린 7560.51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7500선을 넘나들었다. H지수가 7500 선이 깨지면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이 추가로 녹인(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이 경우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금액은 약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600선이 무너지면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11시42분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트카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다.
곧이어 오전 11시55분 코스닥지수가 52.94포인트(-8.17%) 떨어진 594.75까지 추락하자 한국거래소가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20분간 모든 종목의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피 혹은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1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각각 1,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씩 거래를 중단한다. 20% 이상 급락하면 3단계가 발동돼 당일 장이 종료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서킷브레이커는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4년 6개월만이며 역대 7째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