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도이체방크에 무슨일이..."확대해석 금물"

장원석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2-12 17:3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도이체방크가 코코본드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대출자산의 부실위험이나 유동성위험 증가에 의한 것은 아니어서 유럽 은행권의 대규모 자산 디레버리징이 없는 한 시스템리스크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주가는 현재 연초대비 42.6% 하락하여 2015년 기준 PBR이 0.31배 수준에 불과하다. 선순위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236.9유로로, 리먼사태 당시 172.0유로 및 유럽재정위기 당시 186.3유로를 이미 상회했다.

소송 및 구조조정 관련 비용 등의 증가로 2015년 4분기 21억 유로 적자 및 2015년 연간 기준 68억 유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지속과 코코본드 리스크가 부각된 것이다.

코코본드는 평소에 채권처럼 거래되지만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수준을 밑돌면 주식으로 전환된다. 자본으로 분류되므로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많이 쓰였다.

도이체방크의 주가 급락은 대출자산의 부실위험 증가나 유동성 위험에 의한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어 대규모 자산 디레버리징이 없는 한 시스템리스 크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NH투자증권의 주장이다.

다만, 2015년 68억 유로 적자에 이어 2016년에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ECB(유럽중앙은행) 규제치를 하회할 경우 코코본드에 대한 이자지급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시장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가 다른 유럽 대형은행과 달리 투자은행에 집중된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 사업 모델의 개편과 구조조정이 다른 유럽은행에 비해 힘들고 뒤늦게 실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여 크레딧스위스, UBS, 바클레이스 등 유럽은행은 채권트레이딩과 투자은행 사업부문을 축소하고 PB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어느 유럽은행보다 더 FICC 사업부문에 특화된 강점을 갖고 있던 도이체방크의 채권영업과 채권트레이딩, 투자은행 사업부로 연결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축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이치방크는 소매금융 부문에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독일 내 저축은행, 협동조합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뒤늦게 개인자산관리 등 PB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했지만 궤도에 오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부실채권 비중은 2% 내외로 동류 그룹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며 충당금 설정률도 60% 수준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특히 독일 내 대출자산 비중이 높아 자산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코코본드의 이자지급 정지 조건은 CET1(보통주 자본비율) 비율 훼손 가능성이 높거나 독일 회계기준 상 이자(및 배당) 지급여력이 충분치 않을 경우다. 은행이 발표한 손실 규모는 IFRS(국제회계기준) 기준으로 독일 회계기준과 상이하다. 또한 올해에는 지난해처럼 일회성 비용 발생 여지가 크지 않아서 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는 것이 NH투자증권의 견해다.

결국 최근 CDS 프리미엄 급등 현상과 코코본드 가격 급락은 대출자산의 부실이나 유동성위험에 기인한 것이 아닌 소송비용, 무형자산 상각손실에 의한 것으로 금번 가격급변 현상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NH투자증권의 주장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