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개성공단 12년만에 폐쇄…잔류인원 귀환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2-12 07:0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개성공단이 2004년 첫 가동한 이후 12년 만에 사실상 폐쇄됐다. 개성공단에 남았던 남측 인원은 전원 무사히 귀환했다. 우리 측이 개성공단에 공급하던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통일부는 11일 오후 11시5분경 우리 측 인원 280명이 모두 출경절차를 마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추방 마감시한으로 정한 오후 5시(남측시간 5시30분)로부터 약 5시간30분만이다.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인원을 모두 철수한 것은 2004년 첫 가동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가 내려진지 하루 만인 11일 남측 인원을 추방하고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만 해도 우리 측 개성공단 입경(68명)·출경(132명) 계획에 동의했고, 이에 따라 우리 측 근로자들과 자재·장비 철수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입경 마감 시간을 불과 30분 앞두고 돌변해 남측 인원 추방, 자산 동결, 공단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관리위원장 주재로 현지 우리측 주재원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며, 귀환에 따르는 제반 문제들을 협의했다. 이날 오후 6시경에는 이를 토대로 북측과 구체적인 입경 일정 등에 관한 협의에 들어갔다.

오후 7시30분경 우리 측은 북측 총국에 주재원 280명 전원에 대한 명단 및 입경 계획을 통보했다. 우리 측 주재원들은 오후 8시부터 집결했고, 2개조로 나뉘어 오후 11시5분까지 모두 귀환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2016년 2월 11일 오후 5시(남측 시간 5시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은 전면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북측이 동결한 자산은 약 1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우리 측 인원은 대부분 개인 소지품만 들고 귀환했다.

북한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2012년 남북회담이 결렬되자 같은해 4월 금강산 지구내 남측 자산 4841억원(투자액 기준)을 몰수·동결한 바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측은 개성공업지구를 전면 중단시킨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남측 인원 귀환으로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됐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에 공급하던 전기도 이날 오후 11시53분부로 중단됐다. 북한이 공단을 폐쇄하면서 평화변전소도 동결 조치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이 경기도 문산 변전소에서 개성 평화 변전소로의 송전을 중단하면서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3만~4만㎾ 정도의 전기가 즉시 끊겼다.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용수도 공급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단수까지 이뤄지게 됐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