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은 설 연휴가 지난 다음주 16일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11일 일정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방문한다.
이 행장은 우선 싱가포르를 찾은 뒤 18일 유럽으로 이동해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잇달아 방문해 투자자들과 접촉한 후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김승규 부사장이 유럽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우리은행 민영화 방침 발표 이후 행장이 직접 IR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장은 여러 투자자를 상대로 설명하는 일반적인 그룹 미팅 형식이 아니라 각 기관을 1대1로 방문하는 방식으로 우리은행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 행장이 직접 아시아와 유럽을 찾는 것은, 유력한 매수 후보자로 떠올랐던 중동 산유국들이 저유가 여파로 태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 5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하는 등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행장은 개선된 수익성과 건전성을 앞세워 현재 우리은행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2014년 11월 1만5400원에 달했던 우리은행의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8980원을 기록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