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다른 O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과 함께 원유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원유생산감산을 시사했다. 그 뒤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정부는 다른 산유국 및 석유 수출국과 협력해 유가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오는 12월 4일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OPEC 원유 감산 결의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원유감산과 관련 불확실한 요인도 뒤따른다. 원유감산은 시장점유율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국제유가가 6년만에 최저수준인 배럴당 40달러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감산하지 않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사우디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지난 3월부터 1,000만 배럴을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12월 OPEC 정기총회의 결과에 따라 유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사우디의 발언대로 감산이 이루어진다면 국제유가의 하락 압력이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감산이 결의되지 않으면 국제원유의 생산량 증가 추세와 함께 유가 하락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