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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캐피탈 윤종호 대표] 車·기업금융 ‘두 마리 토끼’를 한손에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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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09 06:04 최종수정 : 2015-12-03 14:10

지난 2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中企 모기지대출 및 중고상용차상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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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캐피탈 윤종호 대표] 車·기업금융 ‘두 마리 토끼’를 한손에
지난 3월 J트러스트로 인수된 SC캐피탈은 사명을 JT캐피탈로 바꾸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3년 내 상장 및 지주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J트러스트 한국그룹 중 핵심으로 주목받는 계열사다. JT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윤종호 대표는 지난 2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업계 내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지점조직을 정비해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상장과 지주전환이라는 그룹의 숙원 실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일본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고 신용등급을 제고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기 위한 행보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윤 대표는 “기업금융 조직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중소기업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 판매할 예정”이라며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 양대 축을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향후 JT캐피탈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그는 주로 HSBC은행, SC(Standard Chartered)은행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주요경력을 쌓아왔으며 2010년 SC캐피탈의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2015년 SC캐피탈이 J트러스트로 인수되는 과정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연임된 뒤 현재도 재임 중이다.

윤종호 대표는 이를 두고 영국계, 미국계를 거쳐 일본계로 건너왔다고 우스갯소리처럼 표현한다. 하지만 그의 어깨에 얹힌 무게는 결코 우스갯소리 같지 않다. J트러스트 본사가 JT캐피탈을 지주로 내세워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윤 대표 “캐피탈을 상장하는 이유는 수신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에 비해 규제가 덜한 편이고 업무영역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이라며 “JT캐피탈 산하에 저축은행들을 편재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역할을 설명했다.

◇ 중고차·신용대출 영업확대 모색

이같은 원대한 목표와 달리 그가 몸담고 있는 캐피탈업계는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다. 각종 지표는 모두 정체와 둔화를 말하고 있는데다 자금줄인 채권시장은 캐피탈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의 대표 사업영역인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리스·할부도 캡티브마켓(전속시장)을 가진 캐피탈이 득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JT캐피탈은 2007년 이후 지난 8년간 소비자금융 분야에서 강력한 리스크관리 기반을 구축해오면서 소비자금융의 틀을 닦았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14개 지점을 설립 운용함으로써 영업망 역시 탄탄하게 갖췄다. 윤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JT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사업자 모기지담보대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시작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강한 신용대출 사업영역에서도 꾸준한 영업확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업여신 및 중고차 대출시장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경우, 차량자체에 대한 담보가치는 낮지만 차에 대한 소유주의 심리적 가치 중시로 인해 부실률은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인 시장이다. 차를 생계수단으로 삼는 사용자들이 많은 중고 상용차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장 또한 현재 검토 중에 있다.

그는 “중고차금융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수도권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제휴라인 구축을 강화하고 딜러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차업무 관련 임직원 모두가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내부 자동차금융 영업담당직원들에 대한 본사의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영업팀의 사기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 계열사와의 시너지 제고 총력

항간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계열사 JT저축은행이 할부금융업 진출을 모색하면서 혹은 업무중복이나 시장에서의 충돌이 있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종호 대표는 시장 전체를 넓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윤 대표는 “현재 공동 브랜드 마케팅 등을 포함해 J트러스트 계열사 간 연계영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계열사 간에도 상품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세분화 하고 전체 시장의 점유율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SC계열에 있을 때 SC은행과 연계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계열사 간 연계를 통한 Reward Program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캐피탈 계열사가 없는 다른 저축은행보다 훨씬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신용대출시장 또한 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치열한 경쟁시장이지만 일반적으로 은행과 제2금융권이 동일한 고객을 두고 경쟁한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JT캐피탈과 J트러스트 계열 저축은행 역시 주요 영업대상 고객군의 특성과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에는 차이가 존재해 네트워크 및 노하우 공유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

일본계에다 저신용자를 주로 상대하는 J트러스트는 요즘 각종 오해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유명스타의 광고취소 사태부터 시작해 야구단 스폰서에도 온갖 논란이 많다. 대부업체가 아님에도 대부업체라는 낙인이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윤종호 대표는 “J트러스트는 일본에서 시작했지만 한국, 동남아를 걸쳐 다양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금융그룹”이라며 “대부업체 인수를 통해 국내에 첫발을 딛으면서 이 부분이 문제가 됐는데 현재는 대부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업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J트러스트 그룹이 묵묵히 수행해왔던 사회공헌활동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또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금융사로써의 J트러스트 그룹에 대한 정보 전달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심어린 노력을 지속하면 당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민금융기관의 굴레나 다름없는 고금리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조달수단의 다변화와 안정화, 신용등급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비용을 낮춰야 고객들을 상대로 금리인하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JT캐피탈은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대출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금 가진 자산으로도 조달이 충분하긴 하나 새로운 영업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종호 대표는 “캐피탈업권의 일반적인 차입수단인 금융기관 대출, CP(기업어음) 발행, MBS(모기지 유동화증권), 리스자산 담보부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의 수단을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JT캐피탈은 정부 및 공공기관 리스자산을 많이 갖고 있어 우량한 등급으로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고객편의에 맞게 고객이 필요할 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금융사가 서민금융사라고 생각하므로 고객이 원하는 수준만큼의 금리로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현재도 캐피탈업권 대비 가장 낮은 평균금리로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 내부 금리결정 구조개선과 선진화된 스코어링 시스템(CSS) 도입을 통해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종호 대표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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