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당국 “미래에셋캐피탈 본업 확대하라”

원충희

webmaster@

기사입력 : 2015-10-01 02:44 최종수정 : 2015-10-01 03:15

여전업 자산 2%에 불과…무늬만 신기술금융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금융당국 “미래에셋캐피탈 본업 확대하라”
금융당국이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해 ‘경영유의’ 제재를 통보하고 본업확대를 요구했다. 허울뿐인 캐피탈사를 내세워 기형적 지배구조를 유지해온 미래에셋그룹을 향한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해 ‘여신전문금융사로서의 고유업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제재(경영유의 2건, 개선 1건)를 결정했다. 여전법상 신기술금융사로 등록돼 있고 주요업무 역시 신기술사업 투자임에도 그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검사가 진행됐던 2014년 9월말 미래에셋캐피탈의 총자산(1조3974억원) 가운데 신기술금융과 대출 등 본업에 해당되는 자산은 2.1%에 불과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신기술금융자산은 226억원으로 전체(1조2000억원)의 2% 수준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은 대부분 미래에셋증권(38%), 미래에셋생명(19%), 베트남 미래에셋파이낸스(100%), 부동산114(71.9%) 등 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외형이 1조원 넘는 금융사지만 공시된 직원 수는 5명, 등기임원은 김승건(현 미래에셋컨설팅 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현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등 계열사 대표들이 겸직하고 있다.

즉, 형식상 신기술금융사지만 내용상으로는 미래에셋그룹의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캐피탈 지분 48.7%를 갖고 있는 대주주이며 이를 통해 증권, 보험 등 주요회사를 통제하는 것이다.

미래에셋그룹의 이같은 지배구조는 수년간 감독당국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아왔던 이슈다. 그러던 중 동양그룹이 대부업체(동양파이낸셜)를 편법 운영하다 탈이 나면서 이를 계기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요구가 더 거세졌다.

그럴만한 게 미래에셋캐피탈은 강제로 지주 전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을 팔거나 차입으로 총자산을 늘려 자회사 주식 비중을 낮추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지분 33%를 판 것도 이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지주법상 자회사들의 주식가액 합계가 총자산의 50% 이상이면 금융지주사로 자동 전환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은 미래에셋그룹에 대해 캐피탈을 지주로 전환하던지 본업에 충실하던지 명확한 자세를 취하라는 입장”이라며 “이와 더불어 캐피탈을 지주사처럼 남용하는 것도 막기 위해 여전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