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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국경제 경착륙…성장률 5% 미만”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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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9-01 10:33 최종수정 : 2015-09-01 11:53

“미국, 금리인상 하더라도 한두 번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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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중국경제가 이미 경착륙에 접어들었으며 경착륙으로 간주하는 기준인 5%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상반기 7% 경제성장률을 거둔 반면 명목GDP 성장이 거의 멎었고, 금융업 성장은 주식시장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중국 증시의 영향력이 사라진다면 성장률이 5% 밑으로 내려가면서 경착륙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 경제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졌다.

한국SG(Societe Generale)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오석태 본부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 개최한 ‘2015 하반기 주요국 경제이슈 및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에 대한 세계의 믿음 깨져

오 본부장은 중국경제의 세 가지 거품으로 투자과잉, 부채과다, 자산시장(부동산 및 증시) 과열을 꼽았다. 그는 이 셋이 맞물리면서 SG가 2013년부터 중국 경착륙 확률을 30%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음에도 최근 급격히 우려가 높아진 것에 대해 그는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람들이 중국은 뭔가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최근 주가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믿음이 깨진 것”이라 말했다.

신흥시장의 앵커(anchor) 역할을 해온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면서 상황통제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중국을 전형적인 이머징 마켓으로 보게 됐다”는 분석이다.

오 본부장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GDP의 40% 이상을 투자가 차지하는데 최근 고정자본투자 추이가 살짝 꺾였고 GDP 대비 부채비율은 2008년 125%에서 2014년 200%로 7년 만에 급격히 늘었다.

연착륙을 위해선 부채 디레버리징을 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성장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고, 부채 디레버리징이 안되면서 실물경제가 주저앉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공장으로서 중국 이미 멈춰

오 본부장은 특히 “중국경제가 정말 심각할 정도로 둔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경제성장률이 아닌 명목GDP를 언급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였지만 명목GDP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2차 산업의 매출증가율은 2012년 10%에서 2015년 2%까지 하락하며 명목성장률이 멎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또는 하반기에 공장으로서의 중국은 이미 경착륙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그는 “중국 주식시장 거품이 지금만큼이라도 걷히지 않았다면 성장률은 더 떨어졌을 것”이라며 “성장률 7%도 과대평가된 것으로 실제로는 5.5% 정도고 이 가운데 0.5%p는 증시가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했을 때, 오 본부장은 하반기 중국경제가 경착륙에 접어들고 성장률도 5%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중국경제 및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평가절하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도 관건이다.

또한 무엇보다 “중국 당국의 정책 대응이 가장 중요하며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금융 구조조정이 함께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할까?

한편 오 본부장은 중국경제가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최근 몇 년간 세계경제에서 미국 외에도 신흥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졌고 미국 제조업이 살아나는 등 수입보다 내수의 비중이 올라가면서 과거와 달리 미국경제가 좋아졌다는 것만으론 세계경제가 안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미국이 금리를 올리려는 것을 두고 ‘체면치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보냈는데 올리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체면 구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오 본부장은 “미국이 금리를 한두 번은 인상할 수 있겠지만 예정대로 쭉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금리를 계속 올렸다가 중국이 경착륙하면 그 책임을 미국이 어떻게 지냐”며 “칼자루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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