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자유NH연금보험’, 전년 동기比 판매건수 63%↓
27일 농협생명에 따르면, 유배당상품의 올해 판매건수는 4만6660건으로 전년 동기(9만5677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농협생명의 유배당상품 판매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
상품별로는 연금보험인 ‘파워자유NH연금보험’의 올해 상반기 가입건수는 2만9617건으로 전년 동기(7만9916건) 대비 62.93%(5만299건)가 줄었다.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394억원) 보다 34억원 감소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의 가입 건수가 1년만에 1/3수준으로 줄어든 모양새다.
또 다른 유배당상품인 ‘세테크NH연금저축보험’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이 상품의 가입건수는 1만7043건, 초회보험료 3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1만5761건, 초회보험료 35억원) 보다 각각 1282건, 2억원의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수치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유배당 상품 수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장성 대비 상대적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일 뿐”이라며 “실제로 농협생명은 작년부터 전사적으로 보장성 확대를 핵심전략으로 선정,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 작년부터 보장성 확대 나서… “유배당상품, 판매 정체 지속 예상”
농협생명은 올해를 ‘고객의 보장자산 확대 원년’으로 명명, 보장성보험 확대가 핵심경영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종신보험 2종 및 어린이보험을 출시해 보장성보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려고 노력 중이다. 이에 따라 농협생명이 신·경분리를 통해 민간보험시장에 진출한지 3년이 지난 가운데 유배상보험의 행보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생명을 제외하면 여타 보험사들이 유배당상품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으며, 무배당보험 대비 마진이 적은 유배당상품군에 집중할 이유가 없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유배당 상품에 대한 니즈가 존재하지만, 현재 저금리시대 속에서 줄이는게 맞다”며 “농협생명은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확대를 위해 작년 12월에 유배당 상품 판매를 중지하는 등의 행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의 보장자산 확대 원년으로 교육 및 마케팅뿐 아니라 모든 역량을 보장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 결과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