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지난 20일 세 번째 해외 네트워크인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를 열었다(사진).
중국 칭다오지점,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에 이어 양곤사무소까지 갖추면서 아시아 트라이앵글 기반은 완성된 셈이다. 물론 예서 멈출 부산은행이 아니다. 실질적인 현지영업을 개시해 범 아시아 네트워크 시너지를 현실화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세환 회장이 베트남 현지에 들러 현지 당국 관계자들과 직간접 접촉을 넓히며 추진했던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작업을 차분히 챙기고 있다. 양곤 사무소 문 열기에 앞서 지난 7일 중국 칭따오지점이 위안화 영업 예비인가를 따낸 것에 탄력을 받으며 중국내 추가 지점 진출에도 잰 걸음을 걷고 있다.
부산은행 한 관계자는 “부울경 연고 기업을 비롯한 추가진출 시 수요가 탄탄하고 칭따오지점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지역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칭따오지점 영업이 벌써 3년 차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추가 진출을 위한 현지당국의 인가를 받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번째 중국 내 지점으로는 충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제반 상황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셈이다.
양곤 대표사무소를 발판 삼아 미얀마 현지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활동 등 본격적 영업전개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양곤 지역은 이미 BNK금융그룹 형제 회사인 ‘BNK캐피탈 미얀마법인’이 지난해 12월 한국계 여신금융전문회사 처음으로 영업을 개시한 곳이다.
부산은행 대표사무소가 개소에 따라 동반진출 시너지 극대화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부산은행 박재경 부행장은 “베트남 호치민사무소가 올해 연말쯤 지점 전환이 예상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동남아 진출 전략이 하나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해외진출은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행 칭따오지점은 지난 2008년 6월 사무소 개설에 이어 2012년 12월 26일 지점으로 전환했고 호치민사무소는 지난 2011년 6월 30일 문을 연 바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박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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