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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업은행 창립 54주년 기념사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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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31 10:54

“고객 향한 혁신금융으로 ‘글로벌 100대 은행’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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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창립 54주년을 맞아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권선주 행장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우데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다음은 권 행장 기념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IBK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소중한 일터인 IBK기업은행이 쉰 네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뜻 깊은 날을 맞이하여 전국의 영업점과 본점, 그리고 저 멀리 해외에서 IBK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의 IBK기업은행이 있기까지 땀과 헌신으로 토대를 다져주신 존경하는 선배님과, 아낌없는 조언과 지원을 해주신 정부를 비롯한 주주 여러분,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54년 전, 외국의 원조 없이는 배고픔을 면치 못하던 가난한 시절에 중소기업을 키워 부국(富國)의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IBK기업은행은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54년 동안 오직 중소기업만 바라보며,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금융보국」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가 내딛은 작은 걸음은 중소기업 중흥의 발자취가 되었고 우리가 지나온 험난한 여정은 대한민국 경제성장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500만 고객이 믿고 찾는 은행, 총자산 236조원의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강한 은행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IBK기업은행의 저력은 지난 상반기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확대 등 조달 Cost를 낮춰 상반기 이익목표를 무난히 달성했습니다. 총량실적도 대부분 양호하고 질적인 면에서도 내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에 선정된 것과 최대 규모의 동반성장협력대출 유치, 인천공항철도 리파이낸싱 주선, 그리고 필리핀 마닐라 지점 설립 인가를 받아 낸 것도 IBK의 실력을 인정받은 쾌거입니다.

무엇보다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은 문화콘텐츠 금융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잊혀 가던 해군용사의 희생에 대한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얻어내며, IBK의 사회적 역할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IBK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 덕분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 낸 자랑스러운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보다 냉철히 바라봐야 합니다. 국내 경기는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르스 사태와 수출부진 등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연이어 하향조정 되고 있습니다.

은행권도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금융상품(수익증권, 보험) 온라인 슈퍼마켓과 10월, 계좌이동제 본격 도입 등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으며, P2P대출, 간편 결제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로 무장한 핀테크 기업들이 은행권의 사업영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은행 채널구조와 영업모델의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유례없는 초저금리와 고령화로 예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이 늘면서, 은퇴설계와 자산관리 역량을 높여야 할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IBK임직원 여러분!

돌이켜 보면 변화의 물결이 거세지 않은 해가 없었습니다. 어느 해든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경쟁의 판이 바뀌고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 바로 그러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에는 「열린 시각」과 「깨어있는 자세」로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사양 산업이 사양화 된 것은 시간이 오래 되서가 아니라 변화에 둔감하고 혁신을 주저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별 문제없이 다 되는 데”라는 안일한 마인드는 경계해야 합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분명한 실체와 내용을 가진 혁신이 필요합니다. 「열린 시각」과 「깨어있는 자세」로 변화의 중심에 서고 금융의 혁신을 주도해 나갑시다. 그리하여 2016년 글로벌 100대 은행을 향해 속도를 냅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모든 사업부문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수익기회를 찾고 힘을 합쳐 선점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은행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에 누구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고객 트렌드와 ICT기술, 정부 정책 변화를 예의 주시하여 「고객이 모이는 길목」을 찾아 나섭시다.

특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시장처럼 절세수요와 고령화 트렌드에 따라 새롭게 열리는 시장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성장성 높은 해외를 찾아 IBK의 영토를 넓히고 지역특성에 맞는 진출방식과 현지화를 통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혁신이 각종 생태계 프로그램과 제휴?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IBK 핀테크 오픈 플랫폼」에 꿈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게 하고 자회사와 힘을 합쳐 복합점포와 인프라금융, 문화콘텐츠금융 등 다양한 수익기회를 만들어 갑시다.



다음은 고객 한 분 한 분에 개인화된 맞춤형 금융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는 핀테크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지극히 고객 중심적이라는 점입니다. 데이타 분석과 SNS를 통해 은행이 해결하지 못한 니즈를 발굴하여 고객을 끌어 모으는 것입니다.

이제는 고객 분석역량을 강화해 특화된 니즈의 상품과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고 직원의 맞춤형 마케팅 역량을 높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성공한 IBK기업은행의 상품을 봐도 상속과 절세 니즈를 반영한 보험품은 정기예금, 급여생활자를 겨냥한 급여통장, 우량 협력기업 대상의 각종 네트워크론 등 특화된 니즈를 잘 겨냥한 상품이었습니다.

「비즈허브」와 「평생설계 시스템」, 「i-ONE뱅크 자산관리」등 맞춤형 금융을 위한 시스템 기반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축한 시스템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평가제도와 영업 방식도 맞춤형 금융에 맞게 바꾸어 나갑시다.



다음은 IBK의 주력시장인 중소기업대출시장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상반기, 과열을 우려할 만큼 타행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서도 중소기업대출시장을 잘 지켜내었습니다. 영업점과 본점이 소통하고 협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강인하고 의연한 태도로 정진한다”는 “강?의?목?눌(剛毅木訥)”의 자세로 하반기에도 계획한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옥석을 가르는 혜안을 발휘하여 부실기업의 유입을 막고 건전한 수익자산을 늘려 나갑시다.

본점에서는 유연하고 신속한 현장 지원과 함께 「부동산담보인정비율」을 252개 시?군?구 기준으로 세분화 하는 등 현장친화적인 제도 개선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다음은, 고객 중심의 효율적인 채널 구축에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옴니채널, 플랫폼, On-line to Off-line과 같은 새로운 용어들이 어느 새 우리 주변에 일상화될 만큼 은행권 채널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은행권의 판도는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맞춤화된 금융을 모바일과 오프라인에 걸쳐 얼마나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입니다.

먼저, 지난 6월에 출범한 통합플랫폼 「i-ONE뱅크」를 활성화하여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높여 나갑시다. 이용자수 확대와 모바일 상품 개발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상반기에 마련한 新채널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에도 힘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인터넷 뱅킹을 재구축하고 대면 채널의 효율성을 높여 기업 부문은 대면, 비대면 모두 중기금융 강자의 위상에 걸맞게, 개인 부문은 오프라인의 약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백년지계(百年之計)의 의지로 후배 육성에 힘을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큰 꿈을 품고 입행한 후배들이 금융전문가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이론 훈련(Class training)에 현장 훈련(On the job training)이 더해져야 합니다. 물론 각종 연수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후배 육성에 대한 선배 직원들의 관심과 멘토 역할입니다.

“후배 육성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54년간 쌓여온 우리의 업무지식과 노하우가 아름다운 대물림으로 이어지도록 옆 자리에 있는 후배부터 경륜이 담긴 조언을 자주 해주시고 본점의 연수프로그램 개발과 영업점 자체적인 노력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IBK임직원 여러분!

현장에서 여러분을 뵐 때마다 늘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전국의 어느 점포도 금리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곳이 없고, 점주여건이 열악한 곳도 많지만 IBK임직원들은 작은 기회라도 찾아내어 일단 부딪쳐 보는 용기를 지녔습니다.

대중교통이 없어 승용차로 장시간 통근하는 한 직원이 매일 낙동강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며 애써 웃어 주었을 때는 말로 못할 대견함과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의 에너지」는 늘 「승리를 부르는 원동력」이자 「자신감을 높이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긍정의 에너지」로 자랑스러운 일터인 IBK기업은행을 「내실 있게 성장하는 강한 은행」, 「혁신으로 앞서가는 1등 은행」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내실 있는 영업을 통해 축적된 힘으로 인프라 금융과 해외진출, 新채널 전략과 같은 금융의 혁신을 계속해 나갑시다. 그리하여 오늘의 이익과 내일의 이익 기반을 고루 갖춘 은행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한 교수님에게서 에베레스트 산이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8850m 높이의 에베레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이유는 바로 히말라야 산맥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히말라야 산맥 위에 있기 때문에 그보다 한 뼘만 더 높으면 세계 최고 높이의 산이 되는 것입니다.

IBK에 열광하는 고객의 산맥이 드높이 솟아올라야 IBK기업은행이 금융의 최고봉으로 빛날 수 있습니다. 고객을 향한 혁신적인 금융을 통해 청년 창업자의 성공을 돕고, 기술력 있는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해 드립시다.

히말라야 준령처럼 고객의 성공신화를 높이 쌓아 올리며 2016년 「글로벌 100대 은행」을 향해 나아갑시다.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남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습니다.

은행장부터 일선 창구의 행원까지, 국내외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글로벌 초일류 은행」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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