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패닉중국증시, 바닥 '안개속'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5-07-28 09:59 최종수정 : 2015-07-28 10:19

중국 상해증시 8.48% 올해 최대하락세, 정부정책불신, 불확실성 원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중국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지난 27일 중국 상해증시 8.48% 급락하면서 올해 최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장에서 3% 정도 하락했으나, 장막판 투매성 매물이 확대되면서 지수가 추락했다.

지난 2000년 이래 중국증시가 8% 이상의 하락폭을 보인 시기는 두 번 (2007년 2월 27일 (-8.84%), 2007년 06월 4일 (-8.25%)이다. 당시 경제당국의 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확실성이 투매를 형성했다.큰 맥락에서 이번 상해증시의 폭락도 이와 무관치않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확실성이 투매를 유도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과도한 증시부양과 시장개입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형성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의철회를 요구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은 단기적으로는 지수부양이 가능하나, 그간 당국이 추진해온 금융선진화 및 자유화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안이라며 금융당국을 압박했다. 이를 계기로 대내로는 정부의 개입 없이는 증시상승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불신감이 형성되됐다. 밖으로 중국정부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관제시장 (管制市場)’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만이 확대됐다. 상장기업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매매를 정지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상장기업의 절반이 거래정지에 이른 바, 중국시장 상장기업을 근간인 펀드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형성되며 자금이탈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자금은 중국시장에서 이탈중이다. EPFR에 따르면 글로벌 자금은 상해증시가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 7월초반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으나, 7월 중순 이후부터는 매도세로 전환했으며 지난주까지 총 80억 달러의 매도규모를 보였다.

펀더멘털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신도 원인이다. 중국의 2분기 GDP가 호조세를 보였으나, 신뢰도가 많이 저하됐다. 오히려 시장은 양호한 GDP보다 리커창 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력사용량이 저하와 15개월 내 최저치를 보인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체들의 6월 영업이익 감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상해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언제쯤 진정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나마 현재 중국 당국은 부양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시장장악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6월 급락시 급격하게 축소되었던 신용거래 규모가 최근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당국이 신용거래를 적정수준에서 컨트롤 하고 있다. 중국당국이 증시에 미치는 정책영향력이 훼손되지 않은만큼 중국 증시의 PBR최저점인 2014년 1.27배를 하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KB투자증권 김정호 연구원은 “정부가 부양기조를 보이고 있을 때의 최저점은 PBR 2.10X인 3,509pt이다. 단기적으로 이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으나, 정부의 시장장악력이 유지된다면 3,500pt 아래에서는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라며 “다만 최근 주가 급락 사태로 중국 정부가 도입한 강력한 시장대책은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이질성을 부각시켰다. 시장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MSCI 중국A주 편입 역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