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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별 일이네, 별 상품 다 팔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7-27 00:29 최종수정 : 2015-07-27 09:55

통념 깨는 진화 한여름 들어 더욱 샘 솟아
신탁받아 공익기부, 참신상품 문어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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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산업이 구태의연하고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질 전망이다.

상업은행 전통에서 예적금 등으로 확보한 돈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 절대적 사업모델이었지만 더 이상 거기에 머무르려는 은행은 국내에선 어디에도 없다. 은행이 지향해야할 공공성을 접목한 상품은 이 달에도 새롭게 선보였고 예·적금 상품에 새로운 가치를 담거나 다양한 거래를 유도하는 변신술이야 수시로 이뤄진다.

스마트 뱅킹에 보험상품을 새롭게 얹어 내거나 카드 부문 분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꾸준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 고객기반 확충 노력을 잇는 은행들의 분발 또한 은행을 통한 금융생활을 윤택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은행을 통한 금융생활의 중층적 진화는 비단 수신상품이나 다른 보장과 혜택을 꾀하는 금융상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신 상품 쪽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의미가 더욱 깊다.

◇ 하나은행-법무부, 공익신탁 첫 출범

하나은행(은행장 김병호)이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법무부(장관 김현웅)와 ‘제1호 공익신탁 출범식’을 연 것은 굉장히 이채로운 행보였다.

김현웅 장관을 비롯한 법무부 직원들과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연하고 연기자 유동근 씨,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 씨,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원장 등 60여명이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한 것이 상징적이다.법무부 제1호 공익신탁을 포함하여 총 5개의 공익신탁이 공동으로 출범한 가운데 하나은행은 이들 공익신탁 기금을 도맡아 관리·운용해 이왕이면 넉넉한 수익을 내어 공익기부에 쓰도록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에 출범 신탁으로는 △아동학대 피해 어린이를 위한 ‘상처받은 아이 보듬는 법무가족 파랑새 공익신탁(제1호)’ △독립운동 기념사업 및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광복 70주년 나라사랑 공익신탁(제2호)’ △공익단체 ‘월드비전’의 세계시민학교를 지원하는 ‘한비야의 세계시민학교 공익신탁(제3호)’ △분당서울대병원서 치료 중인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를 돕는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를 위한 공익신탁(제4호)’ △범죄피해자, 난민, 수용자가족 등 법무부 정책고객들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법무부 천사 공익신탁(제5호)’등이다.

◇ 필요한 만큼 꺼내 쓰는 적금 나와

수신 상품 가운데 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이 지난 7일 내놓은 ‘KB 황금알을 낳는 적금’이 기발함으로 눈길을 끈다. 필요한 만큼 깨서 쓰고 적금은 계속 유지하는 신개념 적금을 표방해서다.

하나의 계좌에 풍차돌리기 재테크 방식을 적용해 다수 계좌 운용의 번거로움을 없앤 데다 중도인출이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인터넷뱅킹 또는 KB스타뱅킹 등 비대면 채널 전용상품으로 나왔다.

‘풍차돌리기’ 란, 달마다 하나의 적금(또는 예금)을 가입하여 다수의 계좌를 운영함으로써 중도해지에 따른 고객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차례대로 도래하는 만기 해지원리금을 재투자하여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종자돈 마련 재테크 방법이라고 은행 쪽에선 강조했다.

각 입금 건마다 연복리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중도인출도 가능한 3년짜리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월 1회에 한해 자유롭게 저축(최대 36회차)할 수 있으며 만기까지 중도인출 없이 30회차 이상 납입한 경우 황금열쇠 우대이율 (연0.5%p)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만기 및 중도해지 이자는 각 입금 건마다 연복리로 계산된다. 가장 큰 장점인 중도인출은 최소 2건 이상의 입금 건이 남아있는 경우 한 달 이상 경과한 입금 건은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입금한 지 연 단위(1년, 2년)가 지난 입금 건은 중도인출 시에도 해당 연 단위 기간에 대해서는 기본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인출 시에는 우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없다.

◇ 증권투자와 보험 다양한 기능 소화

신한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모바일 펀드담보대출 및 연금저축펀드가 가능한 ‘신한 스마트펀드센터’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은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2012년 은행권 첫 펀드 전용 앱으로 등장했던 ‘신한 스마트펀드센터’에 프리미엄 서비스 날개를 단 것이다. 그 동안 복잡한 절차와 각종 서류 확인 등으로 온라인 신청이 어려웠던 연금저축펀드와 펀드담보대출을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에서 가능하도록 했으며, 펀드 신규 서류도 한 번의 클릭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수익률관리, 정기 잔고 통지 등 9가지 ‘Push알림 케어서비스’와 원하는 기준에 펀드를 매입할 수 있는 ‘펀드변액이체’, 신한은행 스마트금융센터 펀드전문가에게 정기적으로 펀드 투자상품 관리 및 투자전략, 시황상담을 받을 수 있는 ‘펀드정기상담’ (3개월, 6개월, 1년 주기선택가능) 등 펀드 사후관리 서비스를 신설 또는 더욱 강화했다.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브랜드 ‘위비뱅크’는 점포 방문할 필요없이 5분이면 가입할 수 있고 사후관리 서비스가 뒷받침되는 여행자보험을 내놓으면서 오는 8월 31일까지 최대 80% 환율우대 쿠폰 및 여행용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출범한 위비뱅크에서 들 수 있는 이 모일 보험은 국내외 여행자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이벤트 기간 중 위비 여행자보험을 가입한 고객은 최대 80% 환율우대 쿠폰 및 인천,김포,김해 3개 공항에 위치한 에이스보험 부스를 통해 여행용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사물인터넷의 핵심기술인 ‘우리 비콘(Beacon)서비스’가 적용되어, 위비 여행자보험 가입안내 및 환전소 위치안내, 세계날씨 등 여행정보도 제공된다.

농협은행이 지난 10일 상호금융 채널인 농·축협 창구에서 함께 내놓은 ‘NH농협 Asset글로벌증권통장’도 은행 진화의 중요한 표본이다. 출시를 기념해 농협금융지주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가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통장은 국내 처음으로 나온 적립식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은행연계 증권 상품이다. 이 통장 하나로 국내외 31개국 주식 투자는 물론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글로벌 적립식 기능을 통해 해외주식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고객들은 자동이체만으로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으며, 증권 거래 실적과 NH올원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금리우대, 금융수수료 면제, 채움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출시 기념으로 오는 10월 30일까지 통장 개설 후 해외주식 적립식 투자를 위해 월 30만원씩 12개월 이상 자동이체 신청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상품권, 여행용 캐리어세트,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 여신 쪽에선 기은, 부산 부각

기업은행이 지난 8일 IPO가 유망해 보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취급 사실을 알린 ‘IBK 투·융자 복합지원’상품은 국책은행이라서 투자은행 기법을 과감히 융합할 수 있는 사례다. 설비나 시설 대출을 받을 때 담보물 가치가 기업이 필요한 금액에 미치지 못한 경우, 지금까지는 담보가치 초과분에 대해 금리가 비싼 신용대출로 나갔지만 이 상품을 통하면 은행이 투자로 지원하는 구조다. 산업은행이 이같은 기법을 여럿 적용한 바 있다.

다만 기업은행 지원대상은 5년 이내 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직전년도 매출액이 150억원 이상인 곳에 한정했고 영업점 추천을 받아 이 은행 투자금융부 심사를 거쳐 실행된다.

부산은행이 지난 20일 내놓은 급여 이체자 우대 ‘BNK 급여통장 플러스론’도 눈길을 끈다. 부산은행으로 급여를 이체(급여이체 전환 예정 포함)하는 재직기간 6개월 이상, 연소득 2000만원을 초과하는 직장인이 대상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 금리 등이 결정되고 또한 대출가능 여부를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확인해 주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개인 신용평가 등급에 따라 최대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 방식은 만기일시상환방식(마이너스통장대출 포함)과 할부(분할)상환방식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산출금리에서 최대 0.8%까지 우대금리가 제공되어 최저 4.86%(2015.7.15. 기준)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급여이체, 인터넷(폰뱅킹) 이용, 아파트관리비나 휴대폰요금 자동이체, 부산은행 신용카드 이용 등의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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