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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KT? 불똥 튄 캐피탈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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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29 00:44 최종수정 : 2015-06-29 00:52

모회사 후광 사라지고 신용전망 어두워
인수주체 JC플라워 ‘지원의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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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KT? 불똥 튄 캐피탈
지난해 한 차례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KT캐피탈이 매각 재추진 중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KT ENS ‘꼬리 자르기’ 여파를 맞은데 이어 자산건전성 하락에 우선협상자인 JC플라워의 ‘지원의지’도 의문스럽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KT캐피탈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의 눈초리가 싸늘하다. 지난해 KT ENS 사태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아진데 이어 최근에는 아웃룩(등급전망)에도 어두운 기류가 흐르고 있다.

우선 나이스신용평가가 선제적으로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ROA(총자산순이익률)가 1.5%를 상회하면 ‘안정적’으로 올려준다는 조건이지만 현재는 1.3%(3월말 기준)로 미달한 상태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기반이 취약해졌는데 A+신용등급을 가졌음에도 매각여파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얻지 못한 탓”이라며 “KT ENS와 보고펀드 등의 대출채권이 부실화되는 등 건전성 저하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T가 지난해 자회사 KT ENS 지원을 포기하고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KT캐피탈도 그 불똥이 튀어 조달경쟁력이 약해졌다. 모회사의 지원가능성이 사라지자 KT캐피탈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탓이다. 또 매각이 재추진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기관투자자들의 심리도 KT캐피탈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KT ENS사태는 캐피탈의 자산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는데 부동산 PF대출 113억원이 부실로 처리됐다. 이와 함께 보고펀드의 인수금융 150억원도 부실화되면서 연체율(3.1%)과 고정이하여신비율(3.3%)이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에서는 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하고는 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JC플라워의 지원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지원능력’은 충분하나 ‘지원의지’가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

한신평 측은 “자산 운용규모 및 자금조달 능력을 고려할 때 JC플라워의 ‘지원능력’은 KT캐피탈의 신용도를 보강하기 충분한 수준”이라면서도 “지원의지에 대한 합리적인 확신이 어려워 ‘지원가능성’ 또한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JC플라워는 전 세계 각종 금융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로 자금여력 등 지원능력이 충분한 반면 국내 영업기반이 없어 트랙레코드(이행실적)를 평가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게 신평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인수주체로 나선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서 거론한 KT캐피탈의 몸값은 2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예전에 제시했던 2000억원대 중반대 가격에 비해 많이 올렸다는 전언이다. KT캐피탈은 지난 2006년 12월 KT렌탈의 여신전문금융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캐피탈사다. 모회사인 KT 및 관계사인 KT하이텔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충돼 3월말 기준 KT와 KT하이텔이 각각 83.6%와 1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한번 KT캐피탈 매각을 시도하다 중단했던 KT는 지난 23일 JC플라워를 우협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추진을 재개하기로 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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