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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상장…강점과 불안요소는 무엇?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5-27 22:28 최종수정 : 2015-05-27 23:54

높은 성장세 및 모그룹과의 시너지가 장점
대출 연체율·불완전판매율 업계 평균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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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상장…강점과 불안요소는 무엇?
미래에셋생명이 오는 7월 초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정대로 상장할 경우 4번째 상장 생보사가 된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지금이 상장을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밝혔다.

상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모가 및 경영상황 등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측의 공모희망가는 최대 1만원이다. 상장 본격화를 선언한 미래에셋생명. 現경영상황 등을 토대로 상장 관련 강점과 불안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 9년 연속 연 평균 20% 육박 성장세 기록… 작년 당기순익 1200여억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상장을 본격화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539만9976주, 주당 공모희망가는 8200~1만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8일이다. 내달 22~23일에 수요예측, 내달 29~30일에는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주간사는 삼성·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 3곳이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723억~45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이번이 상장의 적기라며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보장·연금·저축에 걸친 균형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 등을 근거로 미래에셋생명의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 상품에 역량을 집중, 관련 신계약 보험료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 대표는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저금리·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업계 최초 금융프라자(現 고객행복센터)와 은퇴연구소 등을 설립해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의 퇴직연금 및 신탁 사업 개시로 토털 금융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 안정적 수익원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9년간 20%에 육박하는 성장세도 상장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작년 기준 미래에셋생명 총자산은 24조7000억원이다. 지난 2005년(5조6000억원) 대비 약 5배 성장했다. 영업수익은 3조9283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 당기순익 1210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상장 심사에서 대형 우량기업 상자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트랙 : 2014년 도입)을 적용받았다고 설명했다.

모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자산운용, 증권, 보험 등으로 구성된 독립 투자 전문그룹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중국, 호주 등 총 12개국에 18개 법인과 3개의 사무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 중이다.

최 대표는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와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를 고려해 지금이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플랫폼, 혁신적 상품 라인업,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Quality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수지차 감소, 대출 연체율 증가 등은 불안요소

높은 성장세 등 긍정적인 측면 외에도 불안요소들이 존재한다. 우선 일부 채널에서의 불완전 판매율이 업계 평균 보다 높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미래에셋생명의 방카슈랑스 및 다이렉트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0.19%다. 업계 평균(0,10%) 대비 0.09%p 높다. 미래에셋생명 측도 지난 2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은 44.6%(월납 초회보험료 기준)를 기록, 수익성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현재 관련 채널의 불완전 판매율을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으나 단기간내 성과를 이루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그러나 방카채널의 비중이 높은 농협생명의 불완전판매율을 제외한다면 업계 평균은 0.24%로 상향, 이보다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방카슈랑스 및 다이렉트 채널의 중요도가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대면채널 비중이 훨씬 크다”며 “작년 대면채널의 불완전 판매율은 0.50%로 업계 평균(0.59%) 보다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수지차 비율의 감소 또한 눈에 띄고 있다. 수지차 비율이란 보험영업 및 자금 운용상 현금유입과 지급보험금의 비율을 나타내 현금흐름 관점에서 보험금 지급 여력을 측정하는 수치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수지차 비율은 140.4%를 기록했다.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3년 대비 104.8%p 낮아진 수치다. 지난 3년간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012년 191.1%, 2013년 245.2%, 2014년 139.1%를 보였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수지차 비율 하락은 1년간 지급한 보험금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이에 대해 업계 평균 보다 높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생보업계 평균 수지차 비율은 2012년 145.0%, 2013년 123.5%, 2014년 106.4%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업계 평균 보다 높은 편이며, 2013년 수지차 비율이 높았던 것은 부동산 매각 등 보험 영업 외 이득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 수치가 업계 평균 보다 낮지 않다고 뒷받침했다.

대출 채권의 연체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약관·신용·주택담보대출 등 개인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출 채권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1조4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어났다. 대출 채권 증가뿐 아니라 연체율도 작년에 업계 평균을 초과했다. 작년 대출 채권 연체율은 0.60%로 업계 평균(0.39%) 보다 0.21%p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대출채권 연체율이 업계 평균을 초과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라며 “이는 대출 규모 증가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출 규모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연체율도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자사GA 경쟁력 확대할 것

한편, 상장 이후 신규채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사 대비 열세에 있는 대면채널 경쟁력 등을 온라인 채널 및 자사형 GA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대면채널의 13차월 정착률과 계약유지율(13회, 25회)은 작년에 각각 39.9%, 82.7%, 69.2%를 기록해 업계 평균(34.2%, 81.1%, 67.1%)를 상회하는 등 효율성이 높다”며 “그러나 규모가 열세에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채널 확대를 위해 온라인 채널과 자사형 GA를 활용하겠다”며 “이뿐 아니라 기존 대면채널 외에도 방카슈랑스, TM채널 등의 성장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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