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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KB캐피탈, 車할부 아슬아슬한 경계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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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27 22:24 최종수정 : 2015-05-28 01:52

KB카드, 리스 제외하고 할부만 등록…캐피탈 의식?
자칫 집안싸움 “운영의 묘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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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KB캐피탈, 車할부 아슬아슬한 경계
KB국민카드가 할부금융업을 등록하면서 자체 복합할부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남은 관건은 계열사인 KB캐피탈과 마찰음 없이 자동차할부시장에 진입하느냐의 여부다. KB캐피탈은 영업자산의 80%가 자동차금융이라 자칫 집안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카드가 지난 26일자로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신용카드업이 인가사업인 것과 달리 할부, 리스(시설대여), 신기술금융은 등록사업이라 자본금 등 결격사유만 없으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KB카드는 신한, 삼성, 롯데, 우리카드에 이어 할부금융을 취급할 수 있는 다섯 번째 카드사가 됐다. 카드사들은 캐피탈을 끼고 하는 자동차 복합할부 취급이 사실상 중단되자 자체 복합할부를 대안으로 꺼내들었는데 이를 위해선 할부금융업 등록이 필요했다. 때마침 카드사 부수업무 규제가 포괄주의(네거티브)로 바뀌는 등 완화되는 기류를 타고 우리카드와 KB카드가 할부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특이한 점은 우리카드가 할부, 리스, 신기술금융까지 모두 등록한 것과 달리 KB카드는 할부만 추가 등록했다. 계열사인 KB캐피탈을 의식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추진하고 있던 자동차 자체복합할부에도 속도가 붙었다. 남은 관건은 KB캐피탈의 영역을 피해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서 할부금융업을 등록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캐피탈 계열사가 없어 사업 중복문제가 없었던 반면 KB는 캐피탈 계열사와의 영역조율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계열사인 우리파이낸셜(現 KB캐피탈)이 매각됐으며 삼성카드는 오래 전에 캐피탈을 합병했다. 신한도 캐피탈의 영업자산 중 자동차가 15% 정도로 낮아 신한카드와 아직은 별 잡음이 없다. 2013년 말 할부금융업을 등록한 롯데카드의 경우 작년 7월 자동차 할부상품을 출시했지만 마케팅은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평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간 자동차보다 의료기기 할부, 대출, 매출채권 팩토링에 더 적극 영업한 것은 사실”이라며 “작년 7월에 상품을 출시했지만 아직 오토할부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카드가 할부금융업을 등록하면서 리스를 제외한 이유도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을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수입차리스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는데 영업자산이 4조627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조원 가량 폭증한 것도 이 때문이다.

KB의 경우는 롯데, 신한보다 예민한 부분이 더 크다. KB캐피탈은 비전속(Non-captive) 캐피탈사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금융 비중이 영업자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분야다. 재규어랜드로버를 비롯해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등으로 현대, 아주와 함께 대표적인 오토금융사로 꼽히고 있다.

KB카드 관계자는 “기존의 복합할부 고객과 캐피탈의 할부고객은 중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KB캐피탈과는 마찰음 없이 ‘운영의 묘’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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