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외산차가 수리비 인상의 핵심적 요소여서다. 2013년 외산차 수리비 규모는 9673억원으로 전년(7832억원) 대비 23.5%(1841억원) 급증했다. 전체 수리건수의 7.4%에 불과하지만 수리비 지급규모는 20%(18.9%)에 육박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외산차 대상 대체부품 자보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외산차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은 수리비 인상의 핵심요소이고, 디자인권 관련 문제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외산차 부품비 정상화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상품 도입으로 대체부품 활용이 늘어난다면 현재 외산차 수리행태가 바뀔 것이기 때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반공장에서 외산차를 수리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순정부품을 사용하는 딜러샵 수리가 대다수”라며 “대체부품 활성화 차원에서 관련 혜택을 주는 보험상품이 등장하면 일반공장 수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선 딜러샵과 일반공장이라는 외산차 수리 선택지가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관련 수리시장이 양분, 본격적인 수리비 경쟁이 실시돼 부품비 정상화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대만에서 생산되는 대체부품 인증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