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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고금리 장사 밑천 대주는 메리츠금융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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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06 22:12 최종수정 : 2015-05-06 22:56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일본계 대부업체 ‘錢主’
메리츠금융 “저금리시대 새로운 자산운용처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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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고금리 장사 밑천 대주는 메리츠금융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들의 새로운 ‘쩐주(錢主)’로 메리츠금융이 눈에 띄고 있다. 저축은행의 대부업체 대출이 어려워지자 그 틈을 타고 메리츠 계열 증권·보험사들이 거액을 빌려주며 돈 장사를 하는 셈이다.

6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1위사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 한해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자산담보부로 조달한 자금이 1000억원(금리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인 메리츠화재에서도 500억원을 6% 금리로 차입했다. 담보는 주로 견질어음, 대출채권 등이며 오너인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지급보증을 섰다.

최근에는 2위인 산와머니(산와대부)도 메리츠종금증권으로부터 5%대 금리로 270억원을 차입했다. 일반적인 사모사채가 아닌 대출형태로 돈을 빌렸으며 차입목적은 법인세 납부로 추가차입이 있을 전망이다. 산와머니 관계자는 “차입처로 여러 금융사를 물색했는데 메리츠종금증권의 조건이 가장 좋아 낙점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서 주로 자금을 빌리던 대형 대부업체들이 요즘엔 증권, 보험 등으로 차입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이 증권사, 보험사에 손을 뻗치는 이유는 차입한도가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저축은행은 당국 규제상 총여신의 5% 혹은 300억원(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이면 500억원) 중 적은 금액으로 제한되고 있다.

특히 업계 1~2위 대형사이자 일본계 대부업체인 이들은 신용평가사에게 신용등급을 받은 후 증권사나 보험사로부터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차입을 다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013년, 산와머니는 지난 3월에 단기신용등급을 받아 상장금융사에서도 차입을 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상장 대부업체에 신용공여를 할 경우 대상업체가 신용등급이 있어야 공여한도(Credit line)를 설정할 수 있다”며 “증권사는 그렇다 쳐도 메리츠화재 같은 보험사가 대부업체에 대출해주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대부업체 대출제한이 강화되면서 불거진 현상이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의 대부업체 대출한도 제한은 공식 행정지도로 등록되면서 더 강화됐는데 공식 행정지도로 등록되면 당국이 저축은행에 좀 더 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대출한도를 제한한 이유는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고 저신용자에게 간접적으로 고금리대출을 하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틈을 타고 메리츠 계열 증권사와 보험사가 일본계 대부업체의 새로운 조달처로 자리 잡은 것.

메리츠금융 입장에서는 상환문제 없고 견실한 대부업체를 저금리시대의 새로운 자산운용처로 눈길주고 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증권사는 물론 보험사도 돈 굴릴 데가 없어 쩔쩔매고 있는 상황에 대부업체가 괜찮은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앤캐시의 경우, 사업규모가 크고 우량한데다 상환변제에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색이 없으며 산와머니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아울러 대부업체가 발행한 CP(기업어음)를 기반으로 파생결합증권 상품을 개발하는 등 부가적인 사업기회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증권사, 보험사를 통해 차입하려면 심사과정이 제법 시간이 걸리고 까다로워 비교적 수월한 저축은행을 애용했지만 최근에는 감독강화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차입처를 확대하려는 대형 대부업체와 새로운 자산운용처를 찾는 메리츠금융이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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