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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 끝이 아니라 시작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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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03 22:08

KDB대우증권 1분기 순익 1100억,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
비용 절감 효과 가시화, 영업레버리지 확대로 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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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 끝이 아니라 시작
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바뀌고 있다. 특히 브로커리지가 화려하게 부활하며 1분기 실적이 호조세다. 저금리 장기화로 증시 쪽으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사업부문별 이익이 고르게 발생하며 턴어라운드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KDB대우증권 전사업부문 이익발생, 이익의 질도 우수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된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증권사에 대해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 채권운용이익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브로커리지, WM, IB 등 거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덩치뿐아니라 체력도 훨씬 튼튼해졌다.

이는 1분기 실적시즌의 첫 스타트를 끊은 KDB대우증권을 보면 알 수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29일 공정공시를 통해 1분기 순영업수익, 영업이익이 각각 3023억원, 14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순이익은 1110억원으로 가뿐하게 네 자릿수를 넘었다. 지난해 대비 약 241% 늘어난 수치로 어닝서프라이즈수준이라는 평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높아진 시장예상마저 뛰어넘은 호실적”이라며 목표주가를 21,000원으로 상향했다. 예전과 달라진 변화는 거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먼저 브로커리지의 경우 약정점유율 상승, 전직원 컨텐츠 및 연금마케팅 강화(계좌 3배 이상 증가) 등으로 전년(553억원) 대비 227억원 증가한 780억원을 달성했다. Wealth Management(금융상품관련수익)도 금융상품판매잔고가 파생결합상품 판매, 신탁잔고증가 등에 힘입어 최고수준인 59.4조원을 기록하며, WM수익은 288억원(+5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IB부문도 DCM(회사채) 수익 및 점유율 증가와 PEF 설립, 인수금융 여신, 항공기 금융 등 다양한 신규 수익원 창출 노력 등으로 약 128억원(+10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최근 몇 년동안 효자노릇을 했던 Sales & Trading(유가증권운용손익)도 순항중이다. 시중금리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채권운용손익을 제고한 가운데 파생결합증권 발행도 증가함에 따라 손익은 전년(494억원) 대비 851억 원이 증가한 1345억원 기록했다. 전사업부문에 고르게 이익이 발생하며 펀더멘털도 훨씬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평균 수수료율 상승이 동반되고 있어 시장거래대금 증가보다 브로커리지 이익증가율이 더 높아졌고, 약 3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재원을 1분기 인건비에 선반영하였음에도 1110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며 “1분기 이익의 질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일평균거래대금 우상향 추세 , 실적레벨업도 기대

눈에 띄는 것은 KDB대우증권을 필두로 시작된 증권사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이다. 증권사의 실적레벨업을 기대해볼만할 호재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뭐니뭐니해도 실적레벨업의 가장 큰 우군은 우상향중인 거래대금이다.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 1분기 7.6 조원으로 전년 4분기 6.5조원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달 코스피 연중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은 1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거래대금이 1조원이 증대될 때마다 대형사 ROE가 평균 약 0.6~0.8%p 개선되는 것을 감안해 증권사별로 ROE가 0.3~0.9%p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시에 입성하려고 넘보는 증시대기자금도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본격화되며 고객예탁금은 20.8조원에 달한다.

신용융자잔고도 코스피 3.5조원, 코스닥 3.9조원으로 신용융자 잔고는 종전 최고치인 2007년 6월 26일의 7조105억원을 넘어섰다. 지점축소, 희망퇴직 등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경영지표인 비용수익비율(CIR·cost income ratio:순영업수익/판관비)은 78%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익원균형이 정착되고, 비용절감효과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형증권사의 비용효율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라며 “대형 증권사 영업수익의 증대에도 판관비의 절대 규모는 2007~8년 수준으로 회귀했는데, 이는 영업 레버리지의 본격적인 확대국면이 도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유효한 만큼 최근 급등한 증권주에 대해서도 과열을 논하기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하나대투증권 차인환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거래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가 본격화되며 상반기 증권주의 양호한 실적 기대감을 지속시킬 전망”이라며 “과열국면은 아니고 증시 자금유입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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