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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큰 도전과 성장의 기회 도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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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27 00:36 최종수정 : 2015-04-27 00:45

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대표/VC부문 박기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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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큰 도전과 성장의 기회 도래
◇ 벤처캐피탈 투자의 세계적 동조화

전통적으로 벤처캐피탈산업은 미국이 선도한다. 2000년 닷컴열풍이 불던 시기에, 국내 VC의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동향을 빨리 학습하고, 유사한 사업모델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전략이 주도했다. Silicon Valley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부지런히 살펴보고 그 움직임에 발빠르게 동조한 시기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닷컴은 버블 붕괴와 함께 아픔으로 다가왔다. 이후 광(optic)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실패, Solar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와 부진, 이런 현상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2000년대 후반을 거치면서 국내 IT(특히, 삼성전자)와 자동차(현대차), 조선 등을 중심으로 최종 완성제품의 국제 경쟁력이 확보되면서 밸류 체인상의 부품 및 소재공급의 중소 벤처 및 중견기업들의 국제적인 경쟁력이 급격히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 VC들은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제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되고, 관련 대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 자본시장에서의 성공적인 IPO와 자본조달을 통한 성공이라는 Silicon Valley의 선발 시장과는 다른 형태의 투자가 확대된 시기였다.

2010년을 넘어서면서, 중국 기업들의 과감한 규모 확대, 전세계적인 부품형 기술의 보편화, 완성제품 기업들의 과도한 원가절감 경쟁 현상은 제조 기반의 벤처기업들의 한계체감 성장을 보여 주었다. 이 현상은 국내 벤처캐피탈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수년 전부터 던져주며,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의 시대, 그리고 새로운 산업전환, 패러다임 변화(paradigm shift)의 현실 앞에 서있게 하였다.

필자가 보기에, 소위, MBC라고 통칭되는, 모바일, 바이오, 컨텐츠라는 주요 투자종목의 대두는 단지 국내 벤처기업들의 손쉬운 창업과 벤처캐피탈의 관심/투자 확대하는 차원보다는, 전세계적인 산업전환, 그리고 국내 주도 산업의 경쟁력과 향후 방향성, 그리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중국의 활발한 벤처창업, 벤처캐피탈 투자, 그리고 이 결과 만들어 내는 성장이라는 거시적인 변화 속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바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글, 애플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선도적으로 기술과 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신 경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미국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필자가 지난 8년 이상 경험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급성장하는 거대 시장과 미국의 기술과 사업모델을 거대한 자국시장의 테두리 안에서 빠르게 적용하여 창업, 투자, 그리고 성장, 해외 자본시장의 거대자본 조달, 확보된 재원으로 중국과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VC의 최근 움직임은, 최근 수년전부터 미국과 중국의 변화에 발빠르게 분석하고, 동일한 축으로 국내와 해외의 우량 벤처기업들을 찾아내고,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국내 벤처캐피탈 투자의 향후 방향

최근 수년 동안, 필자는 위에서 언급한 흐름의 변화를 파악하고, 모바일, 컨텐츠 분야(게임 포함), 바이오(헬스케어 포함) 분야에 대한 국내와 중국 투자를 활발히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의 벤처캐피탈 투자는 초기 단계에 성장 기업을 찾아내서 참여하지 않으면, 중기 이후의 투자나 참여가 어렵다. 중기 이후에도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사업의 투자조건이 이전과 달리 상대적으로 폭등하며, 일단 사업모델이 검증된 기업(매출이 크지 않고, 수익이 나지 않아도)에 대한 투자 참여 경쟁은 국내, 해외, 전략투자자 사이에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국내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며, 미국과 중국에서 동일하게 벌어지는 현상이다. 소위, 글로벌 거인(Giant)들을 국내와 중국 초기기업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그만큼 경쟁은 격화되고, 패러다임의 변화는 급격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2000년 초반의 벤처기업들은 IMF 사태이후 대기업 출신의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자군이 많았던 것과 달리, 현재의 창업자들은 벤처기업에서 성공한 회사의 경험과 과정을 목격한 젊은 창업자 그룹이 많으며, 기술보다는 핵심적인 사업모델, 그리고 빠른 사업추진 능력에 경쟁력을 두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거대 플랫폼의 등장과 플랫폼 내에서 사업기획, 그리고 모바일 커머스, O2O의 급격한 확대, 이 모든 점은 새로운 도전과 성공, 그리고 실패 가능성을 안고 있으며, 젊은 창업자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이들을 향한 국내 M&A 시장 또한 벤처기업들의 연합체와 같은 기업(대표적으로 Yellow-Mobile)들의 등장과 기존 주도기업들의 적극적인 인수 전환으로, 소위 해외 시장에서 목격하던 M&A형 창업과 성공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국내 시장에서도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보다 늦게 벤처산업이 시작된 중국의 경우는 2014년 기준으로 3,000건이 넘는 M&A가 평균 500억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적극적 창업, 빠른 기업 성장, 새로운 창업 도전이라는 선순환의 시장을 창출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수, 투자로 확대되고 있는 사항은 주지의 사실이다.

필자의 생각에, VC의 주 투자분야는 급격한 변화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신성장 분야에 대하여 투자가속화와 전세계적인 동조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이는 VC들에게 국경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며, 국내 벤처캐피탈 회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설 것이다. 특히, 국내 기술력이 미약한 분야 (헬스케어 등과 같은)나 급성장하는 중국에서의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투자단계는 초기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2014년 1분기 기준으로 초기기업에 대한 국내 VC투자가 1/2 수준(기업수 기준)까지 확대된 점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로 적합한 방향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초기 창업기업들의 자금 필요를 적절히 해소시키며 창업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핵심은 이 많은 창업기업들이 과연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하며, 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필자는 2000년 닷컴 버블과 현재 상황은 유사성이 있으나, 생태계 차원이나 개별 기업의 수익모델 차원에서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할 것이라는 점 또한 명확하다. 소수의 생존자가 많은 것을 누리는 벤처기업의 생존 원칙은 더욱 확연히 나타날 것이다. 전세계적인 VC투자 동조화와 산업의 흐름 변화에 적합한 투자, 그리고 초기 우수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value-adding을 잘 해내는 벤처캐피탈에게 큰 도전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는 우리 모두(벤처기업, 벤처캐피탈)에게 큰 도전과 기회가 열린 시점으로 국내에 국한된 투자 전략이 아닌, 큰 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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