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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 끌고 외식업 받친다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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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27 00:28 최종수정 : 2015-04-27 10:57

모바일커머스, PC쇼핑 대체…50%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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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유통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숙명적으로 소비트렌드에 따라 증감하는 카드매출을 통해 소비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카드사들이 해마다 고객 소비데이터를 분석해 유망한 업종 및 상권을 파악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올해는 어느 업종이 카드업계의 총애를 받을까? 〈편집자주〉

작년과 비슷하게 올해도 카드매출은 온라인쇼핑이 끌고 외식업이 밀어주는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쇼핑과 해외직구는 소비재업종의 전반을 잠식하며 백화점 등 전통채널을 밀어내고 있다. 온라인쇼핑 내에서도 모바일 커머스가 PC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경기둔감 업종인 일반음식점은 올해 역시 10%대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여행관련 업종은 뚜렷한 회복세에 진입했다. 반면 유가하락으로 주유업종은 내리막길이 불가피하며 수입차에서는 그나마 있던 작은 입지도 소멸위기에 처했다. 의류 역시 저성장이 예고됐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舊 BC카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주요업종 카드매출 특징은 온라인쇼핑의 득세와 전통 유통강자들의 부진이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카드승인 실적은 전년대비 17.5% 성장한 45조원. 모바일쇼핑 급증과 합리적소비 확산에 힘입어 불황기에도 고성장을 유지했다. 시장성장률은 10% 초중반으로 연평균 5조원 안팎의 성장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쇼핑은 2013년 6조6000억원에서 2014년 150조원으로 126%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4분기 13%에서 2014년 4분기 38%로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면 5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용 빅데이터센터 과장은 “지난해 카드매출의 주요특징은 장기불황 및 가계빈곤 심화로 인한 성장률 저조, 온라인쇼핑·해외직구 득세와 전통채널 부진, 모바일쇼핑이 PC쇼핑을 빠르게 대체하는 경향 등이 있다”며 “온라인쇼핑은 모바일쇼핑 급증, 불황기 합리소비 확산으로 고성장 중이며 당분간 기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백화점 등 전통 유통강자 위축

모바일쇼핑의 득세에 따라 전통 유통강자들은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백화점은 중산층 소비위축, 신규출점 부재로 전년대비 1.9% 감소한 29조원(소매판매 기준)을 기록했다. 백화점 카드매출 성장률은 하락을 지속했는데 2012~2013년에는 구매단가가 감소해도 승인건수는 늘었으나 작년에는 그마저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부유층 매출성장률은 오히려 상승해 매출 양극화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실적전망을 1% 내외의 저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소매판매액 47조원(3.3%↑)으로 바닥을 찍고 소폭 반등했다. 카드사용액은 전년대비 1.1% 성장한 33조1000억원으로 소액판매액과 유사한 양상이다. 세부적으로는 체크카드 사용이 늘면서 개인신용판매 증가율이 전년대비 4.6%p 떨어지는 등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슈퍼마켓은 전년대비 0.8% 성장에 그친 36조원이다. SSM의 매출이 2년째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카드사용액은 소액결제 확대로 9% 성장했으며 카드사용비중도 68%로 늘어 빠르게 상승 중이다. 편의점은 7.4% 늘어난 13조원으로 소자본창업 열풍에 따른 고성장 기조가 끝나면서 2년 연속 한 자릿수 성장을 했다. 대체적으로 점포수는 빠르게 늘었지만 매출액은 저성장하고 있다. 카드사용액은 전년보다 다소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24.8% 성장했으며 카드사용 비중도 지난해 50%를 돌파했다. 올해도 슈퍼마켓은 제로성장을, 편의점은 10% 미만의 성장이 예상된다.

◇ 항공, 면세 등 여행관련업종 회복세

카드매출의 반석인 일반음식점은 10%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도 소액결제 증가와 경기불황에 불구하고 11.3% 늘어난 7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외식업경기지수는 상승기조에 들어섰다. 여행경기도 회복세에 접어들어 항공, 면세점의 호조가 예상됐다. 2014년에는 연휴가 많았음에도 동남아 민주화 시위, 세월호 참사로 상반기 해외여행객 증가율이 주춤했다. 그러나 하반기 엔화, 유로화 약세와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 동남아 시위 진정으로 뚜렷한 회복세에 진입했다.

국내여행관련 업종의 카드매출 증가율 또한 철도 6.7%, 여행·렌터카 5.9%, 호텔 및 기타숙박 12%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지속돼 항공, 면세점 모두 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는 소매판매와 국산신차 카드매출에서 양호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6.4% 신장한 37조원, 국산신차 카드매출은 13% 늘어난 22조원이다. 특히 대형승용과 SUV, 다목적 미니밴이 호조를 보인 반면 중형차와 소형차는 판매가 부진했다.

수입차의 경우, 카드사용액은 8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사들의 자체 금융상품 확대로 카드사용액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올해는 소매판매액 40조원, 성장률 10% 내외가 전망된다.

◇ 패션·의류 카드매출 순감소 지속

가전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세월로 참사로 성장률이 0.2%로 급락했다. 올해는 유통채널 확대로 소폭의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가전분야는 온라인, 모바일, 해외직구 등 유통채널 변화가 장기적인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2013년까지 소득증가 대비 우호적인 성장을 해왔던 패션·의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성장률은 1%대까지 떨어졌으며 카드매출은 1.3% 순감소했다. 재작년만 해도 2014년 경기개선과 의류소비 회복을 예상해 의류업종의 반등을 기대했으나 실패한 셈이다.

의류소비채널은 온라인쇼핑(무점포판매), 대형마트(아울렛 포함), 해외직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전통적 주력채널인 백화점, 가두점(전문소매)의 상황이 더욱 부정적이다. 의류업종 카드매출 증가율도 지난해 중반부터 순감소로 돌아섰으며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소는 가장 전망이 어두운 업종으로 꼽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유소 매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유소 업종은 소매판매 차량연료는 56조원으로 4.5% 감소했으며 카드매출 역시 3% 떨어진 47조원에 그쳤다.

두바이 유가가 5개월 만에 절반이하로 추락하고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도 지난 1월 1504원으로 떨어졌다. 전체 카드매출 중 주유업종 비중 또한 8.9%에서 8.2%로 줄었다. 2015년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예상돼 카드실적 역시 부정적이다. 유가하락세는 진정되겠지만 연평균 휘발유가격 하락으로 10% 이상의 감소가 전망된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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