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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신수익원 ‘우뚝’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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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22 21:25

후강퉁 모멘텀과 글로벌 유동성확대 등 개인투자자 꿈틀
브로커리지 저마진 극복 대안,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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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신수익원 ‘우뚝’
해외주식 직구시대가 열리면서 증권사의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도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수수료도 국내주식에 비해 양호한데다, 자산관리에서도 포트폴리오의 수익율을 높일 수 있는 필수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해외주식이 수익성을 강화하고, 고객을 다변화시킬 수 있는 신수익원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 글로벌 증시 랠리, 후강퉁 개설로 중국증시 급등

바야흐로 해외주식 전성시대다. 글로벌 증시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후강퉁 등 중국본토증시의 직거래시장이 열리며 중국증시가 급등하면서 해외주식이 새로운 투자처로 집중조명받고 있다. 실제 주요 글로벌 증시의 오름폭은 코스피를 웃돌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 수익률의 경우 미국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각각 68.8%, 81.7%로 코스피 22.5%를 크게 웃돌았다. 나스닥은 111.7%로 코스닥 23.2%에 비해 수익률 격차가 훨씬 크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80.7%로 코스피보다 거의 3배 넘게 앞선다.

해외주식투자가 편해진 것도 호재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11월 문을 연 후강퉁(상해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 시장이다. 중국본토주식에 대한 직거래통로가 열린 뒤 외국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4000p를 가볍게 돌파했다. 연초 이후 30% 넘게 올랐으며 중국정부의 지속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2~3년 이내에 5000~6000p로 레벨업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입장에서도 해외주식은 매력적인 수익원이다. 시간적, 물리적 장벽이 있는 해외주식의 특성상 증권사의 자산관리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해외종목발굴, 분석 등 전문적인 상담이 필수적이다.

증권사도 해외주식전담팀을 두거나 해외기업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해외주식을 자산관리 쪽으로 투자자저변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초부터 매달 ‘해외주식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매월 핫이슈를 선정하고 관련 해외유명기업 등을 집중분석하며, 해외주식투자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후강퉁개설로 중국투자에 관심이 늘며 차이나 데스크설립도 활발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중국투자 밀착형컨설팅센터인 ‘차이나 데스크’를 신설했다. ‘차이나 데스크’는 삼성증권 북경사무소와 중국 현지 증권사의 현장감, 적시성 있는 시장정보를 분석하는 중국투자에 관한한 컨트롤타워로 검증된 투자정보를 PB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PB들은 이를 고객들과의 상담에 활용한다. 해외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분석으로 고객수익률제고에도 힘을 보탠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4일 중국 증시와 채권 전문가로 구성된 ‘차이나데스크’를 신설하고 중국 증시·경제 분석업무를 시작했다. 네 명의 중국주식전문가와 중국채권전문가로 구성됐으며, 국내 최초로 심천, 상해증시 상장종목의 기업탐방을 통해 현장감있는 기업분석자료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업계최초로 해외주식을 담보로 주식 평가금액의 최대 50%까지 대출해주는 ‘해외주식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대상으로 먼저 담보대출을 실시하고 향후 중국 주식으로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 프리미엄 서비스에 따라 차별화 가능, 수수료덤핑경쟁 탈피 가능

해외주식은 자산관리가 뒤따르는 특성상 수수료율이 높은 것도 매력이다. 거래수수료의 경우 해외주식은 오프라인 0.50%수준, 온라인 0.3%대인 반면 국내주식은 0.1%를 하회하고, 이마저도 공짜수수료이벤트가 비일비재하다. 국내주식이 거래수수료 덤핑경쟁에 노출된 상황에서 해외주식은 서비스의 질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알짜수익원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차인환 연구원은 “해외주식거래의 경우 전문화된 리서치를 통한 풍부한 정보제공, 해외제휴 증권사와의 긴밀한 협력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투자자를 움직이는 중요한 잣대”라며 “수수료율 이외의 증권사간 차별화 요인을 발굴하기 어려워진 국내 주식브로커리지와 달리 해외주식거래부문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사간 수수료 경쟁이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이 증권사 수익성개선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교보증권은 후강퉁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증권에 대해 1분기부터 후강퉁매매 활성화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후강퉁 시장점유율은 대략 60% 정도”라며 “연간 500억원의 이익창출이 가능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차인환 연구원은 “커버리지 증권사의 해외주식거래 수수료수익은 2015년 대비 2020년까지 연평균 50.8%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후 해외주식거래대금은 9.8배 성장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증권사 평균 ROE 1.7%p 상승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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