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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대부업체 ‘광고경쟁’ 시작됐다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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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19 23:37 최종수정 : 2015-04-19 23:47

저축銀 관련 없는 산와·바로 광고선전비 폭증
러시·웰컴 철수 대비해 빈자리 차지하기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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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대부업체 ‘광고경쟁’ 시작됐다
상위 4개 대부업체가 광고로 쓴 돈이 1년 만에 150억원 이상 늘었다. 대부분은 산와머니(산와대부), 바로바로론(바로크레디트대부) 등 저축은행과 관련 없는 대부업체들이 늘린 광고비다. 정보유출 여파에 따른 중개채널 위축과 더불어 대형사가 떠난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1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제외한 상위 4개 대부업체(산와머니, 웰컴론, 리드코프, 바로바로론)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쓴 돈은 385억원. 이는 전년(236억원)에 비해 150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가액의 대부분(147억원)은 산와머니와 바로바로론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드코프는 105억원을 기록해 현상유지한 정도며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대부)은 전년대비 3억원 줄어든 96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저축은행 인수로 대부영업을 자제한 탓이 크다.

◇ 중개채널 위축…다이렉트영업 ‘터닝’

5위 대부업체인 바로바로론은 955만원에 불과하던 광고선전비가 79억원으로 늘어 기하급수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부광고를 거의 안하다가 작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광고비가 폭증했다.

바로바로론 관계자는 “대부중개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다이렉트영업을 강화하다보니 광고비가 많이 늘었다”며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던 전년(2013년)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 콜을 유도하는 다이렉트마케팅은 대형 대부업체들이 주력하는 영업방식이다. 광고횟수가 곧 영업경쟁력이라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물량공세를 한다. 그럴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는 대부중개업자를 통해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과 카드사 정보유출 여파로 대출중개가 잠시 중단되는 등 중개채널이 위축되자 여력이 있는 회사들은 다이렉트영업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바로바로론도 중개채널 비중이 여타 대형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었지만 이를 줄이고 영업경로 다각화 차원에서 작년 4월부터 브랜드 광고를 런칭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상위업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광고효율을 개선하는 중이다.

◇ 대부업계 지각변동…광고비는 시작

2위사 산와머니의 광고선전비는 103억원으로 전년(36억원)대비 3배 늘었다. 영업정지 송사에 시달리면서 2013년에 광고를 잘 안한 탓도 있지만 지난해는 공격영업 기조로 광고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산와머니의 대출자산은 1년 새 2600억원 늘어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산와머니가 공세적으로 광고비를 늘린 이유는 1위사인 러시앤캐시의 이탈기조가 크게 작용했다. 결산일자(9월말)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광고비만 연 350억원 이상을 쓰는 러시앤캐시는 장기적으로 대부업계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들이 5년 내 대부자산을 40% 감축하고 결국 사업에서 손을 떼면 무주공산이 될 시장을 두고 각축전이 벌어질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 일본 본사로부터 해외조달만 했던 산와머니가 국내차입을 시도하고 대출구조를 자율상환제로 바꾼 것도 넓게 보면 주도권 선점을 위한 행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러시앤캐시와 웰컴론이 궁극적으로 대부시장에서 철수하면 남은 빈자리를 두고 잔류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선두업체인 산와머니와 바로바로론이 광고비를 늘린 것은 경쟁이 본격화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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