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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서준희 대표] “핀테크의 근간은 IT가 아닌 금융”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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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15 19:43 최종수정 : 2015-04-16 16:01

편리하고 안전한 ‘편안’한 개방형 솔루션 추구
‘부자되세요’ 컨셉 ‘홈쇼핑 카드’로 다시 시작
프로세싱뿐 아니라 핀테크기술도 해외수출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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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서준희 대표] “핀테크의 근간은 IT가 아닌 금융”
“기술이 중심이 된 핀테크는 단순한 서비스 솔루션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핀테크는 편의성에만 집중됐는데 핀테크 근간은 금융으로 보안성이 확보돼야 한다.”

쇼핑몰, 카드사, PG(지급결제대행업체), 플랫폼사업자 별로 각종 ‘페이’가 범람하고 있는 핀테크시장. 오프라인은 애플페이, 삼성페이를 비롯해 앞으로 나올 LG페이 등 제조사 기반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서준희 BC카드 대표는 기술이 아닌 금융 중심의 핀테크를 공언하고 나섰다. 삼성증권, 삼성생명, 에스원 등 삼성계열사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삼성맨에서 BC카드의 대표이사가 된 지 2년차. 그의 삼성 DNA와 KT 자회사인 BC카드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왔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 양적으로 지속성장 가능했던 1년

작년 3월 사장직에 오른 서준희 대표의 BC카드는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 순항했다. 2014년 국내 카드결제시장이 565조원으로 전년대비 6.5% 성장한데 비해 BC카드는 9% 이상 성장한 150조원을 기록했다. 총매출 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625억원, 신규고객사도 4개사 늘려 26개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매입시장에서도 점유율을 26.6%에서 0.7%p 늘렸다.

해외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뱅크(Mandiri Bank)와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MOU를 체결해 카드업계 최초로 사업모델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세계 1위의 지급결제업체인 퍼스트데이터를 비롯해 해외 10여개사와의 수주경쟁에서 승리한 것이라 BC카드 측에서는 더 의미가 깊다고 한다.

또 보건복지부, 교육부가 주관하는 아이행복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12개 고객사의 대표사업자 직임을 수행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공공사업분야에 본격 참여한데다 롯데카드를 고객사로 유취하는 성과도 거뒀다. 서준희 대표는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양적인 면에선 향후에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내 카드시장은 성숙기에 다다르고 있고 가계부채 부담이 지속 증가하는데다 민간소비 정체, IT 등 비금융사의 핀테크 진출, ICT와 금융의 협업 확대 등 적극 대처해야할 환경변화 역시 많아졌다”며 “마케팅 측면에서 2001년 ‘부자되세요’ 이후 15년 동안 이렇다 할 활약 없었던 점도 문제”라며 현재 BC카드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짚어내기도 했다.

◇ 핀테크는 IT가 아닌 금융사가 선도해야

원클릭 결제와 스마트폰에 카드를 접촉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탭사인(TapSign)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요즘 대세인 핀테크에서도 선제 대응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탭사인은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참여해 구글, 에릭슨, 오렌지 텔레콤 등 10여개 유수의 해외 사업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고 일부사로부터 협력제안을 받기도 했다.

3월말에 오픈한 토큰(Token)서비스 또한 주목할 만한 핀테크 보안기술이다.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보안 솔루션으로 실제 카드번호와 연계된 가상의 카드번호로 결제를 진행, 카드정보 유출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더불어 PC나 스마트폰 등 기기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비자, 마스타 등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서 이용하는 표준규격으로 개발돼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준희 대표는 “편리하고 안전한, 즉 ‘편안’한 개방형 솔루션이 BC가 추구하는 핀테크”라며 “핀테크를 IT기업이 아닌 금융사가 선도할 수 있도록 BC가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모바일 중심 금융서비스가 핀테크 핵심

금융사 및 IT기업들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핀테크로 인해 카드거래는 비대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채널로 축이 이동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거래액의 10% 정도, 즉 600조원 신용카드 시장에 10%가 이슈되고 있는 셈이다. 오프라인 전단중심이 배달앱, SNS로 대체되고 거래장소도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결제는 플라스틱 중심에 NFC 및 모바일로 이동 중이다.

해외시장은 IT업체가 핀테크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나 BC카드는 해외와 국내가 서로 다른 핀테크 발전방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모바일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어떻게 발전하고 생활소비 영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가 결국 핀테크의 핵심이라는 것.

BC카드 측은 “카드업권에선 2000년대 초반 PC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결제가 대세였다면 현재는 모바일카드 및 간편결제가 중심”이라며 “쇼핑몰, 카드사, PG(지급결제대행업체), 플랫폼사업자 별로 각종 ‘페이’가 범람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은 애플페이, 삼성페이를 비롯해 앞으로 나올 LG페이 등 제조사 기반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C카드는 태생적으로 프로세싱 사업자로 IT와 가맹점 관리, 승인매입정산 및 카드발급 등의 서비스를 회원사에 지원하는 업체”라며 “KT-BC카드-VP(지불결제인증자회사) 등 주변 환경들을 십분 발휘해 핀테크 생태계에서의 핵심이슈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토큰’으로 보안 강화한 간편결제 출시

올해는 핀테크 신기술에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함께 생체인증기술을 개발하고 상반기에는 파이도(FIDO, 글로벌 온라인 생체인증 연합체)를 통하는 인증기술서버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비콘(BEACON)을 통한 결제플랫폼 ZEP(Zero Effort Payment)를 선보였으며 결제솔루션 ‘페이올’과 최초로 출시한 유심 모바일카드는 100만 고객이 이용 중이다. 또 금융 다운로드앱 1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 ISP는 현재 80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마케팅부문은 스탬프 기능의 BC콕이나 KT와 함께 마케팅플랫폼을 만들고 있으며 하반기에 새로운 서비스로 만날 것이라고 BC카드 측은 밝혔다.

보안부문에서는 토큰서비스를 4월 런칭하는 등 개방형 핀테크 프로세싱 서비스가 출범한다. 국내의 토큰정보가 탈취됐어도 일정한 룰을 셋업하면 해외에서는 거래되지 않는 기술이 핵심인데 대부분 해킹정보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사용되는 점에서 착안됐다.

또 상반기 중에 신세계 자체결제서비스 등과 제휴해 토큰솔루션이 적용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간편결제 지원을 위해서 삼성페이, 신세계페이는 이미 BC카드 토큰기술을 통해 이런 서비스에 참여하는 게 확정됐다.

인증부문에서 카드, SMS 뿐만 아니라 생체, 보이스, 안면인식 등을 개발해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대비한 각종 솔루션를 구축하고 있다. 카드 및 플랫폼사는 여러 중복투자와 결제서비스 보안리스크 해결하고 가맹점은 인증절차를 최소화해 거래결제이탈을 줄일 수 있다.

서 대표는 “향후에는 사업기반 조성 및 가맹점 모집확대를 위해 대형쇼핑몰,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 진행하고 온라인 주요가맹점과 간편결제 탑재를 완료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프로세싱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술 해외수출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유심형 모바일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NFC 동글이 필요한데 현재 국내보급률은 1.4%에 불과해 보급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관광객들이 많은 모바일카드를 가지고 한국에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기준·규격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비씨카드 서준희 대표 프로필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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