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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중국 현지법인 실적 주목 “왜”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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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29 22:00

당기순익 전년比 3배 증가, 9년만에 매출 10배
LIG손보·현대해상, 흑자 전환 및 예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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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중국 현지법인 실적 주목 “왜”
최근 손보사들의 해외법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KB금융그룹과 LIG손보간 인수대금 조정에 미국법인 손실여파가 미치는 등 국내 본사의 행보에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2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손보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났다. 특히 삼성화재의 해외법인들이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6번째 지점을 설립한 중국법인을 중심으로 여타 손보사의 해외법인 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수익의 경우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

◇ 삼성화재, 6번째 지점 설립…中 공략 박차

삼성화재는 중국법인을 중심으로 5곳의 해외법인(싱가포르 재보험사 제외)은 전년 대비 최대 3배 가량 당기순익이 증가했다. 해외법인별로는 2014년 베트남 법인이 가장 많은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의 작년 당기순익은 67억원이다. 전년(58억원) 보다 9억원 늘어났다. 이어 중국(48억원)·유럽(38억원)·인도네시아(21억원)·브라질 법인(50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관리법인은 -6억원의 당기손해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중국법인이 제일 많았다. 작년 해당법인의 영업수익은 205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1064억원)·인도네시아(657억원)·유럽(423억원)·미국관리(178억원)·브라질법인(7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타 국내 손보사들의 해외법인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전년 대비 높은 당기순익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당기순익 증가규모는 31억원이다. 증가폭이 3배 가량 달한다.

반면, 당기영업수익은 전년(2921억원) 대비 29.75%(86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 측은 이 같은 영업수익의 감소를 한·중국간 회계기준 차이로 인해 발생한 수치일뿐 이라며 성장세와는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법인의 영업수익이 전년 보다 30% 가까이 하락한 것은 양국간 회계기준 차이에 따른 것으로 당기순익의 상승이 결국 성장세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당기순익 증가세가 해당 법인의 높은 성장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매출 규모는 2005년 159억원에서 2014년 1484억원으로 10배 가량 성장했다”며 “연 평균 28.1%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법인의 성장세에 따라 삼성화재는 최근 중국에 6번째 지점을 설립,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섬서성 서안시에 ‘섬서지점’을 개설했고 지난 24일에는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PICC)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삼성화재 섬서지점은 중국 서부지역 공략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지점은 섬서성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법인을 대상으로 기업보험 위주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서안은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사업 중심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섬서지점 개설로 중국 동부연안 지역뿐 아니라 서부내륙지역까지 영업거점을 확보, 중국법인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LIG손보·현대해상, 2013년 부진 벗고 소폭 반등

작년 삼성화재의 해외법인이 해외 진출 손보사들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해상, LIG손보 등의 해외법인들도 부진했던 2013년을 벗어나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년여간 KB금융그룹의 LIG손보 인수로 인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LIG손보 미국법인인 ‘Leading Insurance Services(이하 LIG손보 미국법인)’의 당기순익은 작년에 흑자전환했다. LIG손보 미국법인은 1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2억원) 대비 16억원 늘어났다. LIG손보 측은 미국법인의 손실이 매매대금 400억원 감소(6850억원 → 6450억원)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LIG손보 관계자는 “미국법인이 그간 손해를 봤던 것은 지난 3년간 물량이 크게 늘어난 일반장기보험 관련 IBNR(미보고 발생준비금)에 따른 것으로 추가 적립 등이 원인”이라며 “KB금융그룹 측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매매대금 인하를 요구했고, 현재는 이를 해결해 향후 경영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해외법인들도 작년에 수입보험료 규모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일부 법인의 경우 예년 보다 높은 수보료를 기록한 곳도 있다. 해외법인의 작년 수보료 총합은 1787억원으로 전년(1507억원) 대비 18.58%(280억원) 증가했다. 법인별로는 일본지사가 10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지점 349억원, 중국법인이 42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법인(64억원 감소)을 제외하면 지난 2012년 수준(1841억원)을 회복한 상황이다.

올해는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미국에서는 주택종합보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작년에 개발한 여행자보험을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라며 “미국에서는 현지인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주택종합보험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법인의 주택종합보험은 그간 뉴욕주에서만 판매가 국한됐지만, 작년에 뉴저지주로까지 확대했다”며 “美동부지역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지역 및 판매 상품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화재 해외법인의 경우 당기순익이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MERITZ KORINDO INSURANCE’라는 합작법인을 가지고 있다. 작년 이 법인의 당기순익은 6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15억원, 영업이익(2014년 4억원)은 23억원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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