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구조조정기금운용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2009년 5월 캠코에 설치됐다. 이후 약 5년간 6조2000억원을 투입해 저축은행 PF(프로젝트파이낸싱)채권, 유동성 위기의 해운업계 선박매입 등 1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인수해 정리했다.
홍영만 캠코 사장은 “구조조정기금은 저축은행 PF채권 등과 같이 민간시장에서 처리가 어려운 대규모 부실자산을 신속히 인수·정리해 금융권 전체로 부실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을 뿐 아니라 선박매입을 통해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지원함으로써 해운업계 경쟁력 제고와 선박금융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과거 15년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 회수율 123%을 달성한데 이어 구조조정기금도 투자금액을 초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구조조정기금은 캠코가 정책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채권발행을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투입, 적기에 금융위기 확산을 차단함으로써 대규모 구조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