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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쌍끌이 효과로 주가도 ‘훨훨’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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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25 22:10

비용절감, 브로커리지 부활 등 시너지 부각
리레이팅 한목소리, 미국발 금리인상 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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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쌍끌이 효과로 주가도 ‘훨훨’
증권사가 저비용, 고효율 쪽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하며 주가도 날아오르고 있다. 최근 증시의 호조세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브로커리지도 부활하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익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실적의 바로미터인 주가도 레벨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거래대금 기지개, 리테일부문 흑자전환 성공

증권사가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증권사가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나는 데다, 부진을 거듭한 브로커리지도 거래대금이 늘며 실적개선의 우군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체력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보면 알 수 있다. ROE는 적자에서 벗어난 뒤 거의 4%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부터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약 5%로 껑충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던 브로커리지가 부활하는 것도 호재다. 브로커리지의 흥망을 결정짓는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5~6조원대에서 맴돌았으나 하반기 6~7조원, 올해초 7~8조원으로 우상향추세다. 개인투자자 비중도 지난해 6월 54.0% 저점을 찍고, 최근 2월에는 65.8%로 반등했다. 그 결과 대부분 증권사들은 리테일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크로변수도 우호적이다. 금통위는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2.0%에서 1.75%로 25bp 전격인하했다. 1%대의 사상최저 기준금리로 예금 등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낮아 지며 증권사가 강점을 지닌 금융상품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KB투자증권 유승창 연구원은 “금리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은 보유채권의 평가이익 및 트레이딩 이익 증가이며, 간접적으로는 저금리에 따른 주식시장 및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인한 수익증가도 기대된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정부규제의 방향성이 은행, 보험에 비해 완화적이기 때문에 증권업종의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라고 말했다.

◇ 밸류에이션 매력 여전, 거래소 IPO시 지분가치 재조명

실적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주가도 껑충 뛰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주 21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10%가 넘게 뛰었다. 키움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등 주가가 20%~30% 오른 증권사도 수두룩하다.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대형사들도 8~10% 상승했다.

주목할 대목은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익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81% 증가하고, 이를 발판으로 2015년 전체이익이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사상최대이익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다른 산업에서 이 정도의 확실한 이익성장은 찾기 어렵다”라며 “올해 예상이익 성장률이 27%이고 PER도 1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주가를 레벨업시킬 ‘깜짝’ 모멘텀도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개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다. 공공기관해제로 한국거래소 상장(IPO)의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의 ‘숨은’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지분은 증권사, 선물사를 비롯한 40개 기관이 쪼개 2~5%씩 보유중이다. 주당 138,668원 PBR(주당순자산) 1.3배로 장부가격에 반영한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별 평균 지분가치는 대략 104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금리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것은 부담이다. 특히 최근까지 실적개선의 효자노릇을 톡톡했던 채권운용이 미국발 금리정상화로 금리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되레 이익을 잡아 먹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증권주 동향의 핵심은 주변시장환경에 따른 불확실성을 대응하는 변동성 관리”라며 “근본적으로 증권사의 수익성은 바닥을 지났지만, 큰 폭의 부침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가 상승으로 돌아서더라도 금리인상에 따른 평가손실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기준금리인하의 선반영으로 시중금리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증권사 채권평가이익 정체우려로 이어지고 있으나, 오히려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통한 증권업의 본질적 성장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간 운용의 경험으로 헤지대응능력이 커져 갑작스런 금리인상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채권평가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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