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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감사위원회 설치한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03-25 21:38 최종수정 : 2015-03-26 17:06

26일 정기주총서 처음으로 사외이사 3명 선임 예정
KB캐피탈도 대표이사와 감사, 사외이사 교체 공시
산은캐피탈 사상 최대 현금배당(303억) 예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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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감사위원회 설치한다
리스, 할부금융사 등 캐피탈업계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창이다. 지난 18일 BS캐피탈을 시작으로 일부 캐피탈사는 CEO와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처럼 주총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24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캐피탈사는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를 둬야한다’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이미 예고된 법안인 만큼 롯데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순조롭게 진행할 예정이지만 일부 사들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 캐피탈시장 산증인 유재정 전 사장, KB캐피탈 감사로 come back

대부분이 12월말 결산법인인 관계로 캐피탈사들의 정기주주총회는 지난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자산규모가 큰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KDB산은캐피탈, KB캐피탈 등 일부 대형사들은 26일과 27일에 집중돼 있어 관련 관계자들의 이목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들 가운데 눈길이 쏠린 회사는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캐피탈이다. 26일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와 감사 그리고 사외이사 등 등기 임원이 대거 교체된다.

우선 박지우 전 KB국민은행 부행장(1957년생)은 대주주로부터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됐으며, 유재정(1952년생) 전 한국캐피탈 사장은 신임 감사 후보로 내정됐다. 박지우 사장 후보는 오정식 현 사장과 고등학생 동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내정자는 지난 1983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온라인채널본부장,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그 이후 2011~2013년까지 KB국민카드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은행으로 돌아와 고객만족본부장과 영업본부장, 은행장 직무대행 등을 맡았다.

임기(2+1) 3년을 마치고 물러나는 유수근 감사의 후임으로 내정된 유재정 전 사장은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성균관대학교 선배이면서 효성캐피탈, KT캐피탈, 한국캐피탈 등 캐피탈 3사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경험한 대표적 캐피탈시장 산증인이기도 하다.

또한 사외이사 4명 가운데 임홍용 전 KDB산은자산운용 사장과 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교수, 박종원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 3명은 재선임하고,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 선임 연구위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이들 임원들 가운데 유재정 감사후보와 임홍용, 박종원 사외이사 등은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참고로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모든 등기임원의 임기는 1년이다.

◇ 롯데캐피탈, 정부의 정책 취지에 맞게 처음으로 사외이사 선임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들 가운데 가장 알토란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 롯데캐피탈도 26일 주총에서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뽑는다. 기존 감사체제를 감사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시행하기 위해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금융감독원 출신 1명과 전직 군무법관 출신 변호사 1명 그리고 중앙대 교수 1명 등 총 3명이다.

이들과 사내이사 2명(고바야시 마사모토 대표이사, 고정욱 상무)까지 포함해 감사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 2조 이상의 대형 캐피탈사들은 오는 10월 이내에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미 예고돼 있어서 대부분의 해당 캐피탈사들은 이에 대비하고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제정하며 사외이사들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롯데캐피탈은 아직 관련법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의 기간이 남았지만 과거 일부 기업의 사례처럼 계열사 간 우회지원이나 총수 일가의 사금고로 악용되는 일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 감사위원회를 확대 설치키로 했다.

◇ 작년 최대 순이익 기록한 산은캐피탈 사상 최고 현금배당 예고

이들과 더불어 KDB산은캐피탈도 관련 업계의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캐피탈업계의 기업금융 맏형격인 KDB산업은행 자회사로 지난해 회사 설립이래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해 이익배당금을 전년 보다 무려 3배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배당규모다. 당장 지난해 순이익은 101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639억원) 보다 58.3% 증가한 것이다. <2014년 12월 01일자 본지 ‘산은캐피탈 올해 순이익 1000억 넘는다.’ 기사 참조> 대부분의 캐피탈사들이 경기불황과 경쟁 심화 등으로 갈수록 실적이 부진해 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한 기업들에서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회수)를 했기 때문이다. KDB산은캐피탈은 지난해 1분기 보유하고 있던 8개 상장사 주식을 매각해 투자원금 70억원 대비 2.5배 늘어난 175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또한 해운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운업종의 여신이 줄어든 점도 주효했다.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파트장은 “과거 이 회사는 해운 등 특정산업에 여신이 편중돼 있었고, 거액여신 비중이 높아 관련 산업경기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으로 대규모 적자를 보이기도 했다”며“하지만 위험업종의 여신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게 배당금도 확대한다. 이번 주총에서 결산배당으로 주당 488원, 총 303억원을 준비중이다. 이는 지난 2013년 결산배당인 주당 161원, 100억원 보다 3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KDB산은캐피탈의 호실적이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지갑도 두둑해 질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가 산은캐피탈의 지분 99.9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캐피탈사들이 12월말 결산법인인 관계자로 정기주총 일정이 26일(목요일)과 27일(금요일) 양일간에 집중돼 있다.

26일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주요 캐피탈사들은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KB캐피탈, IBK캐피탈, 효성캐피탈, 하나캐피탈, 아프로캐피탈 등 7곳이다. 이날 주총이 집중된 것은 다음날(27일) 대주주(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정기주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곳은 DB산은캐피탈, 한국캐피탈, 동부캐피탈 등으로 알려졌다.<표 참조> 다음 주 월요일인 30일에도 아주캐피탈, 폭스바겐파이낸셜, 알씨아이파이낸셜, NH농협캐피탈, 도이치파이낸셜, 스카니아, 캐터필라 등이며, BMW파이낸셜, 두산캐피탈 등은 31일에 정기주총을 예고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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