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리테이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 자체적 성장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이 중심인 코스닥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헬스케어가 글로벌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으며 관련 기업이 속한 코스닥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금융당국이 핀테크(FinTech; IT-금융융합) 산업육성정책을 발표하며, 코스닥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하며 시장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신용잔고의 경우 코스닥은 3조원으로 코스피 2조7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코스닥 시가총액이 코스피에 비해 약 13%대 수준으로 1/5도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신용거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껑충 뛴 것도 부담이다. 코스닥 12개월 선행 PER, PBR은 1년 사이에 각각 10.9배, 1.6배에서 14.8배, 2.0배로 30% 넘게 뛰었다.
때문에 코스닥의 강세현상이 완화되고 유가증권시장이 그 상승흐름을 바통터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리스 등 시장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등 매크로환경이 정상화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훨씬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5개월 만에 월간 기준으로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글로벌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실제로도 유가증권시장 쪽으로 외국인이 최근 4일 연속순매수가 이어졌으며, 그 규모도 65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 임은혜 연구원은 “신용잔고와 거래대금의 폭발적 증가를 바탕으로 급등한 중소형주 랠리는 당분간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수급의 본격적인 국내 증시 매수가 나타나는 국면에서 △IT, 자동차 등 시가총액 대형주의 반등 △가격모멘텀이 있는 낙폭과대 경기민감 업종중심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