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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코드, 금융산업·소비자 윈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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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25 22:44

공직 이어 비은행 강한 지주 경영 자산
산업생리-소비자 후생 묘수확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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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코드, 금융산업·소비자 윈윈
인사청문회를 앞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핵심코드로 건전성을 전제한 수익성 강화가 가장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기구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시절부터 수장들 거의 대부분이 정통관료 경험만 지녔거나 금융현업 유관 경험이 있더라도 간접 경험이 전부였던 터여서 획기적으로 다른 기조와 스타일의 정책적 역할 수행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현업 경험이란 것도 은행·증권·자산운용·보험·2금융까지 거느린 금융그룹 수장출신이란 이력이 세간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임 내정자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농협금융지주 회장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농협금융의 수익력 강화를 첫째로 당부했다. 이어 수익을 내기 위해선 건전성을 최우선 덕목으로 꼽았으며 인재양성까지 강조했다. 일단 이러한 문제의식에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은 신제윤 위원장이 세워놓았던 금융산업 10-10밸류업 비전을 발전적으로 계승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나아가, 적어도 금융산업 10년을 내다보는 금융정책 입안과 실행 그리고 법규 손질 차원의 의미있는 변화와 실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영업현장서 체득한 금융 비전

이날 임 내정자의 농협금융 회장 이임사는 기업의 본질인 수익창출과 금융사의 필수요건인 건전성에 인재양성까지 강조하면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그의 비전을 압축해 나타냈다.

임 내정자가 새해 들어 세웠던 전국일주 계획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을 아쉬워하며 이제는 지시나 명령이 아닌 권고로 전해진 농협금융의 비전이자 활로에 관한 얘기였다. 임 내정자는 이임사에서 “농협금융이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로 탈바꿈돼야 한다”며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경영관리와 영업활동은 ‘수익성’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용 또한 그 절대규모 보다는 수익을 내는 비용인지 여부로 관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수익을 내려면 건전해져야 한다”며 “건전성은 금융회사의 최우선 덕목이자 수익을 지키는 파수꾼”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농협금융을 지탱해 줄 전문가를 길러내야 한다”며 “부족한 경쟁력을 채우기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내정자의 이같은 비전은 그가 2013년 6월 회장 취임 이후 거둔 성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생생한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결과물인 것이다.

그의 주요 업적인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농협금융을 단숨에 금융권 빅4 반열로 끌어 올렸으며 자산도 300조원 규모로 껑충 뛰어 올랐다. 또한 우투증권을 패키지 인수로 싼값에 매수하면서 생긴 차익 덕분에 2014년 당기순이익은 76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NH-CA자산운용 공동주주인 프랑스 아문디(Amundi)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표투자상품 브랜드 Allset(올셋)을 론칭하는 등 적극 행보를 보였다. 새해 시작과 함께 출시한 ‘올셋펀드’는 약 한 달이 지난 2월 9일 기준 판매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작년 말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을 농협금융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한데 이어 지난 13일엔 NH-CA자산운용 대표에 한동주 흥국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하는 등 외부인재 수혈에도 거침없었다. 규제완화와 관련해 임 내정자는 ‘절절포’ 발언으로 유명하다. 지난 3일 금융위 주최로 열린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그는 “규제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2주 만에 금융당국 수장으로 내정됐다.

◇ 현업 성장 소비자 후생 실질 도움될 정책 기대 높아

“금융당국이 노력하지 않아도 금융사들은 건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국제 기준을 맞추는데도 벅차다”며 규제완화 필요성을 현장에서 절감했던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회에서 임 내정자는 명문화되어 있지 않은 규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구두지도, 명문시달 등 명문화되지 않은 규제가 금융사들이 가장 아픈 부분이며 현장지도나 구두지도가 현장에서는 규제가 많다고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명료화 시키고 규정화 시킬 수 있는지 금융당국이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감독의 일관성에 대해서도 “이쪽에서 이런 지시를 받고 그대로 따르면, 다른데서 왜 이렇게 했냐고 검사를 한다”고 지적했으며 제재의 형성에 대해서도 “최근 금융사 빨간딱지는 과도한 규제로 이후 블랙컨슈머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임 내정자의 풍부한 관료경험에 금융현장에서 얻은 문제의식이 실제 정책입안 법규손질 과정에 얼마나 반영될 것인지 금융계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민관 경험을 두루 갖춘 그에 대해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가 크다. 그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대적인 규제개혁은 결국 금융현업의 수익과 성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바탕을 두면서 소비자 후생을 높일 수 있는 모색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임 내정자의 등장에 특이하게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역시 금융위원장 내정을 환영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풍부한 식견으로 농협금융지주에서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임종룡 회장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임 내정자가 그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위원회 개혁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을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임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3월 둘째 주에 있을 예정이다.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이어온 만큼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 회장 선임과정과 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실에 근무하며 자원외교 총괄회의 주재 경력 등을 도마에 올리고는 있지만 임 내정자 만한 현업 경험에 바탕을 둔 전문가가 드물다는 점에서 청문회 통과를 낙관하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희윤·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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