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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 ‘시동’, 주식·채권시장 ‘동반수혜’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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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25 22:41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본격화 기대
서유럽 자금 채권시장 유입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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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의 추가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우량채권을 선호하는 유럽계 자금이 국내증시뿐 아니라 채권시장에도 밀려들면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ECB가 본격적으로 돈보따리를 푼다. ECB는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약 680억달러)의 자산을 적어도 내년 9월까지 매입하는 총1.14조유로의 양적완화(QE)를 시작한다. 매입대상은 국채를 포함하여 ABS와 커버드본드 등 공공 및 민간부문의 투자등급 채권이다. 만기는 2년~30년물이 대상이며 마이너스금리에도 매입이 가능함을 밝혔다.

먼저 증시의 경우 ECB양적완화가 발표할 때마다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ECB가 LTRO(장기대출프로그램)를 가동했던 지난 2011년 12월말부터 2월말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약 11조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유럽계자금이 약 5.3조원으로 대량으로 유입된 바 있다.

채권시장도 범유럽의 우량한 선진국 채권투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 특히 우리나라 국채(단기물)은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 중 하나다. 안정적인 고정금리로 2년 동안 2% 이상을 제공하는 투자자산은 없다. ECB와 북유럽 중앙은행들에 의해 공급된 QE 자금, 즉 국채 매도로 확보된 선진국 채권투자 자금은 1차적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BBB등급의 유로존 주변국으로 유입이 유력하다.

2차적으로는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타깃이다. BBB등급인 이탈리아(2년 0.31%, 10년 1.58%), 심지어 BB등급인 포르투갈 금리(2년 0.35%, 10년 2.23%)가 우리나라 금리(2년 2.05%, 10년 2.43%)보다 낮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국내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기 원화국채 금리도 매력적인 수준이다. AA등급 이상 21개국의 국채10년 금리 중 우리나라 금리는 뉴질랜드, 중국,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원화채권시장에서 이탈하던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서유럽 자금이 컴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자산분석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원화채권시장에서 이탈하던 서유럽 자금의 변화가 감지되는데, 특히 드라기 ECB총재가 양적완화를 기정사실화한 지난해 10월 이후 독일의 국채10년 금리는 0%대로, 다수의 유로존 국채2년 금리는 마이너스 금리로 본격 진입했으며, 같은 기간 이후 서유럽의 원화채권 순투자는 1.5조원 증가했다”라며 “상대적인 고금리 매력을 노린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적완화가 미국보다 뒤져 경기회복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유로존은 재정이 통합되지 않은 반쪽짜리 공동체라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미국 연준위는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4조달러가 넘는 증권을 매입했고, 이는 미국 GDP(2014년 기준)의 23%에 달하는 규모다”라며 “반면 ECB의 양적완화는 개방형(Open-ended)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나, 당장 내년 9월까지 예정된 규모는 미국 연준위에 한참 못미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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